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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문수산성, 삼국시대 신라가 먼저 쌓았다
  • 손영목
  • 등록 2014-06-18 14: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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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영목

- 신라식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성곽 발견


김포시가 문화재청의 지원으로 발굴조사하고 있는 김포 문수산 삼국시대 성벽(추정)에 대한 현장 학술자문회의가 지난 13일 문수산 현장에서 자문위원(손영식, 이상필, 박기화, 최병현, 차용걸)과 관계 공무원, 발굴 조사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발굴조사는 그동안 조선 숙종 20년(1694년)에 축조된 대표적인 조선시대 산성으로 알려져 왔던 문수산성을 보수・정비하는 과정에서 정상부 장대지 하단 50여m 능선을 따라 축조된 성곽이 발견된 것으로 서해를 거쳐 염하강을 따라 올라오는 배와 대동강과 예성강을 따라 평양, 개성 등지에서 서해안을 따라 내려오는 배를 모두 감제할 수 있는 지역인 문수산이 오래전부터 군사 전략상 비중 있는 요충으로 김포반도가 삼국 각축의 최전방이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어 지역 향토사 연구는 물론 삼국시대 관방사 연구에 획기적인 성과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김포 문수산성은 김포반도에서 강화로 바다를 건너는 갑곶나루를 중심으로 문수진을 포함해서 문수산 능선을 따라 총 둘레 6.2km에 이르는 대규모 석축산성으로 병인양요 당시 한성근이 조선팔도 포수들과 함께 프랑스 군을 맞아 격전을 벌인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또한, 이번에 조사된 삼국시대 성벽은 문수산의 정상부와 8-9부 능선을 따라 축조한 테뫼식 석축산성으로, 남아 있는 성벽의 높이는 140∼180cm, 폭 380∼500cm 이다. 성의 외벽은 바른층 쌓기로 장방형의 석재를 이용하였으며 지형을 계단상으로 굴착해 지형이 낮은 외벽부터 쌓은 후 내벽과 동일한 높이부터 내외벽을 동시에 축조했다. 굴착부와 내벽사이의 공간은 흙으로 다져 회곽도를 만들었다. 성벽주변에서 토제말 1점, 인화문 토기편 및 횡선문, 격자문 기와편 등 7세기에서 9세기의 유물이 수습되어 성벽의 축조시기를 가늠케 하고 있다.


이번 발굴조사를 지휘한 (재)고려문화재연구원 안승연 부장은 금번 발굴조사를 통해 삼국시대 김포지역의 관방체계와 삼국의 역학관계를 밝히는데 중요한 단서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번 학술 자문위원회에 참여한 자문위원들은 삼국시대 성벽과 조선시대 성벽이 교차되어 축조된 양상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므로 교차관계를 면밀히 확인해 볼 것을 요청했다.


앞으로 문화재청과 김포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좀 더 세밀한 발굴조사와 학술연구를 통해 김포지역에 축조된 삼국시대 산성의 축조세력을 밝히고 이를 통해 김포지역의 관방사를 재정립해 나아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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