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칼럼]청와대 인사 시스템은 애드벌룬 시스템 인가?
  • 배상익 선임기자
  • 등록 2014-06-18 22:59:00

기사수정
  • 인사에 대해 애드벌룬을 띄워 놓고 여론을 보면서 결정을 유보하는 것은 청와대의 인사시스템이 없거나 마비되어 있다는 반증이다.


▲ 배상익 편집국장
지금 청와대는 인사이라는 테마를 애드벌룬으로 띄워놓고 정쟁을 가열화 시키고 있다.
 
중앙아시아를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문 후보자의 임명동의안과 인사청문요청서 재가 여부를 오는 21일 귀국 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밀실에서 일방적으로 결정된 인사에 대해 애드벌룬을 띄워 놓고 여론을 보면서 결정을 유보하는 것이다. 이것은 청와대의 인사시스템이 없거나 마비되어 있다는 반증이다.
 
애드벌룬 정치와 밀실정치는 분명 다르지만 애드벌룬정치가 시민들을 위한 정책을 집행하려는 뜻에서라면 굳이 애드벌룬을 띄워 반응을 살필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밀실정치와 마찬가지로 반민주적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사실 각본대로 라면 박 대통령이 출국하기 전에 이미 국회에 임명동의안이 제출되는 것으로 결정 되어있다.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는 것은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제출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론이 어떻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궁색한 명분을 들어 재가여부를 검토한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이 문 후보자의 지명철회를 언급한 것이 아니다. 이쯤 되면 제가를 검토하는 것이 아니라 지명을 철회를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  
 
특히 야권은 물론 새누리당 초·재선들과 친박계 유력 당권주자인 서청원 의원을 비롯 친이계의 핵심인 이재오 의원과 다수의 중진 의원들 조차 문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여권내 '문창극 불가론'이 확산되고 있다.
 
새누리당 지도부도 문 후보자를 적극적으로 엄호했던 전날까지의 기류와 달리 '침묵'을 지킨 채 여론을 주시하고 있다.
 
국무총리를 후보를 지명한 사람은 바로 대통령이다 그런데 그가 어떻 사람인지 어떻 이력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언론과 여론이 밝히니까 그걸 보고 안다는 것은 참 어이없는 일이다.
 
사전에 몰랐다면 검증 시스템에 중대한 결함이 있는 것이고 알고도 내세웠다면 안이함을 드러낸 것으로 국민을 무시하고 우습게 보는 '불통인사'라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언론은 찾아낼 수 있는데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이 못 찾아낼 이유는 무엇인가. 이게 바로 현재 청와대의 인사 검증시스템 현주소라면 참으로 걱정스럽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청와대는 연이은 인사 참사에 따른 민심의 준엄한 경고에 겸허히 귀를 기울이고 국민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