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엄도 못 칠 뿐만 아니라, 9대 가운데 7대 고장…
4대강에 약 57억 원을 들여 투자한 '생체모방형 수중로봇'이 감사 결과 불량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감사원은 "지난 1~3월 로봇물고기 연구개발사업 등 산업기술연구회 소속 출연연구소의 R&D 관리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위법 부당사항 48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앞서, 산업기술연구회는 지난해 8월 로봇물고기 연구과제의 7개의 정량목표 항목(유형속도,이항거리,장착가능센서,통신속도,통신거리,인식오차,개체 수)을 모두 달성했으며, '연구목표 달성도(40점),기술적 우수성(40점),경제적 우수성(20점) 등의 평가 항목에서 총 86.2점을 받아 사업에 성공했다고 판정한 바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연구회의 평가 결과는 최종 평가위원회 최종 결과 보고서에 누락된 지표를 애초 사업계획서에 나온 목표를 달성한 것처럼 수치를 속여 발표한 것이다.
1초에 2.5m를 헤엄쳐 나가야 하는 4대강 로봇물고기의 유영속도는 감사원 테스트 결과 약 23cm밖에 나아가지 못했으며, 테스트 도중에 로봇 작동이 중단되는 상황도 벌어졌다.
또한 로봇물고기에 장착돼 있어야 할 '탁도 측정 센서'는 장착돼 있지도 않았으며, 시제품 9대 가운데 7대가 고장 나 있어 3대 이상 있어야 측정이 가능한 위치인식이나 군집제어 기능은 테스트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생산기술연의 로봇물고기 연구 책임자는 허위 서류 작성으로 민간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8900만 원의 연구비를 부당 집행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감사원은 4대강 로봇 물고기 연구 책임자를 포함해 생산기술연구원 2명 등에 대해 징계롤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