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장기불황에 일자리 찾아나선 '기혼 여성구직자' 증가
  • 조정희
  • 등록 2014-08-14 16:05:00

기사수정
  • 불경기에 주부 구직자 이력서, 전체 신규 이력서 증가율 앞질러

한 유통업체 고객센터에서 텔레마케터로 일하고 있는 이모(39세, 여)씨는 8년 전만해도 중견 IT회사의 정규직 사원이었다. 하지만 아이를 낳고 육아와 업무를 병행하기 어려워지면서 회사를 그만뒀다. 남편의 월급으로는 아이들의 교육비와 생활비가 빠듯했던 이씨는 예전의 적성을 살려 재취업을 하고 싶었지만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 8년 전과 지금을 비교했을 때 업무시간은 동일하지만 임금은 1/2로 줄었다. 하지만 이 마저도 계약직으로 다음달 재계약을 할 수 있을지 모르는 불안정한 상황이다.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가장 훌륭한 자산은 집도 아니고 저축도 아닌 ‘일자리’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래서인지 전업주부를 비롯한 기혼 여성들의 구직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특히 60세 이상의 여성구직자들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 인터넷, 모바일로 구인정보를 제공하는 벼룩시장구인구직(job.findall.co.kr)은 최근 자사 사이트를 통해 취업활동을 한 구직자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2014년 1월~6월) 신규로 이력서를 등록한 여성 기혼자 구직자 수가 지난해 하반기(2013년 7월~12월) 대비 25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동기간 전체 신규 이력서 증가율(180%)보다 크게 앞서는 수치다.
 
특히 40-60대 주부들의 취업 욕구가 눈에 띄게 늘었다. ‘40대’ 기혼 여성 구직자는 전년 하반기 대비 269%의 증가율을 ‘50대’는 265%의 증가율을 보였다. ‘60대’의 경우 전체 기혼 여성 구직자의 2% 정도를 차지 하고 있었지만 이력서 증가율에 있어서는 400%를 육박했다. ‘30대’는 245%, ‘20대’는 155% 증가율을 보였다. 40대 이상의 연령대가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구직활동에 친숙한 세대임을 감안한다면 실제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기혼여성 구직자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학력별로는 전문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기혼여성들의 증가율이 눈에 띈다. ‘전문대졸’ 334%, ‘4년제 대졸’ 286%, ‘대학원이상’ 314%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반해 ‘고졸 이하’는 234%로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불경기가 장기화 되면서 출산과 육아를 위해 직장을 떠나 경력이 단절 되었던 고학력, 고숙련된 여성들의 경제활동 욕구가 커지면서 취업시장에 많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고용시장을 떠났던 여성들이 정규직의 양질의 일자리로 재취업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기혼여성 구직자들이 가장 희망하는 근무형태는 역시 ‘정규직’인 것으로 조사되었지만 전체 비율로 살펴봤을 때는 정규직 희망자는 소폭 감소(80%->73.3%)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계약직’과 ‘아르바이트’의 경우에는 작년 하반기 대비 각각 4.7%, 3% 증가하는 패턴을 보였다.
 
기혼 여성들이 가장 선호한 직종은 ‘사무/경리’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제 비율로 봤을 때 작년 하반기 대비 가장 많이 급증한 직종은 ‘상담/영업’직으로 2.6%(3.8%->6.4%)가 증가했다. 이어 ‘간호/간병/의료’(0.8%), ‘사무/경리’(0.6%), ‘요리음식’(0.4%), ‘교사/강사’(0.4%), ‘매장관리’(0.3%) 등의 순이었다. 전년 하반기 대비 감소한 직종은 ‘생산/기술/건설’(-2.7%), 생활/전문서비스(-2.4%)이었다.
 
벼룩시장구인구직 이동주 본부장은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재취업을 희망하는 기혼 여성이 크게 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 기혼여성 구직자들은 정규직 보다는 비정규직을, 전문직 보다는 서비스/판매/단순노무 업종으로 재취업을 희망하고 있다”며 “이는 기혼여성 구직자들이 양질의 일자리로 재취업하기가 쉽지 않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재취업을 원하는 기혼 여성들이 늘어나는 만큼 질 좋은 시간제 일자리 등도 함께 늘어나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중구, 2026년 제1차 사례결정위원회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2월 6일 오후 3시 중구청 소회의실에서 2026년 제1차 사례결정위원회를 개최했다. 중구 사례결정위원회는 「아동복지법」에 따라 보호 대상 아동에 대한 보호조치 및 지원 방안을 심의·의결하는 기구로, 중구청 관계 공무원과 변호사, 경찰, 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 .
  2. 동구, 빈집 사업장 선제적 집중 관리 추진 [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도심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장기간 방치된 빈집을 비롯해 빈집 정비사업으로 조성된 주차장 및 주민 쉼터에 대한 현장 관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동구는 올해 예산 1,000만 원을 들여 방치된 빈집에 대한 긴급 보수 및 환경 정비와 더불어, 그동안 빈집 정비사업으로 조성된 주차장 및 쉼터 등 9...
  3. 울산동구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청소년, 이주배경 청소년 멘토링 사업 수료 울산동구청소년센터    [뉴스21일간=임정훈 ]    울산광역시동구청소년센터(센터장 이미영)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현대해상과 사단법인 점프가 함께하는 ‘이주배경 청소년 멘토링 지원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최근 수료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중도입국 및 외국인 가정, 북한이탈주민 가...
  4.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반려동물봉사단 발대식 개최 울산동구자원봉사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사)울산동구자원봉사센터(이사장 이순자)는 2월 7일(토)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자원봉사 문화 확산을 위해「반려동물봉사단 발대식」을 개최했다.이번 발대식은 반려동물봉사단의 공식 출범을 알리고 활동 방향과 역할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반려동물 동반 봉사활동에 앞서 사전 안전교..
  5. 울산 동구여성새일센터, 2026년 직업교육훈련생 모집 울산동구여성새로일하기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여성새일센터는 지역 여성들의 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전문적인 직무 능력을 함양하기 위해 ‘2026년 직업교육훈련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올해 모집하는 직업교육훈련은 ▲호텔 룸메이드 ▲가사 관리사 ▲산업안전 전문 인력 양성과정 등 총 3개 과정으로, 과정당...
  6. [인사] 경찰청 ◇ 치안감 승진 예정▲ 경찰청 치안정보국 치안정보심의관 송영호 ▲ 〃 국제치안협력국장 직무대리 이재영 ▲ 〃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장 신효섭 ▲ 서울특별시경찰청 경비부장 김병기
  7. 포천시 소흘도서관, 3월부터 ‘다독다독 독서퀴즈’ 운영 포천시립소흘도서관은 독서 생활화와 지역사회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오는 3월부터 어린이, 청소년·일반을 대상으로 대상으로 ‘다독다독 독서퀴즈’를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도서관 북큐레이션 코너에서 선정 도서를 읽고 퀴즈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책을 읽는 경험을 ‘이해와 사고’로 확장해 독서의 재미와 몰입...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