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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여행을 충남 보령에서 힐링 해보자
  • 최철규
  • 등록 2014-10-03 17: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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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 떠나보자 은행 마을 ‘황금빛 향연’, 보령에서 가을의 풍성함을.....

 

은행마을<사진제공-보령시청> 

보령시 청라면 은행마을 전경

보령 청라면의 은행마을은 가을이 탐스럽다. 10월이면 마을 전역이 노랗게 물들기 시작하다

가 이내 ‘황금빛 향연’을 만들어낸다. 은행마을에서는 높은 산에 오르거나, 번잡한 산사에 머

물지 않더라도 은행잎이 단장하는 노란 가을 잔치에 빠져들 수 있다. 청라면 은행마을(구 장

현리)은 국내 최대 은행나무 군락지 중 한 곳으로 알려진 마을이다. 가을이면 길목 곳곳에 심

어 놓은 3000여 그루의 은행나무에서 열매가 열리는데, 은행나무 열매는 마을의 주 수입원이

기도 하다.

은행나무와 돌담<사진제공-보령시청> 

은행나무와 정겨운 돌담

 

오솔길을 따라 조성된 은행마을 둘레길을 거니노라면 시골의 정취에 흠뻑 젖어든다. 골목길

모퉁이를 돌아서면 닭과 오리들이 뛰놀고, 고추를 말리는 한가로운 풍경이 펼쳐지며, 흙담 너

머로 주렁주렁 매달린 감이 길손을 반긴다.

은행마을 신경섭고택 전경<사진제공-보령시청> 

은행마을 신경섭고택 전경

 

은행마을에 운치를 더하는 것은 마을 한가운데 위치한 고택이다. 조선 후기 가옥의 모습을 고

스란히 간직한 신경섭가옥 주변으로는 100년 이상 된 아름드리 은행나무들이 세월을 이기고

위풍당당한 기세를 내보인다.

 

특히 가옥 앞의 수은행나무는 수령이 500년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랑채 마당에서 뻗어

나온 은행나무 가지들이 돌담 너머의 은행나무와 손길을 맞추며 고요한 황금빛 터널을 만들

어낸다. 터널 밑으로는 은행 열매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마을에는 매년 100톤가량의 은행이 수확되는데 이는 전국 수확량의 절반이 넘는 양이다.

신경섭 고택 사랑채 

신경섭 고택 사랑채

 

마을의 상징인 신경섭가옥은 팔작지붕의 사랑채 중간에 대청마루를 두고 효자문을 세운 옛

부잣집의 형세다. 후에 양조장으로 이용되기도 했는데 목재의 결, 단청 등은 현재까지도 잘

보존되어 있다. 이른 아침, 고택 마당에 노란 은행잎들이 수북이 쌓여 있을 때가 은행마을이

가장 아름다운 추색으로 물드는 때다.

은행마을 농촌체험 

은행마을 농촌체험

 

은행마을 주변으로는 황금빛 세상을 함께 연출할 드넓은 논이 펼쳐져 있고, 마을 가운데로는

시냇물이 흐른다. 냇가에는 갈대가 농가의 한가로운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은행마을에서는

가을 탐방객들을 위해 은행잎 모자이크, 고구마 캐기, 콩 수확하기 등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

램을 운영하고 있다.

 

은행마을은 모든 사람을 순박한 가을로 이끄는 매력이 있다. 골목길을 돌다 우연히 외양간에

서 엄마소의 젖을 빠는 살진 송아지에 걸음을 멈춘 여행객은 그대로 가을 정취에 빠져든다.

 

은행마을에 은행나무가 번성하게 된 전설도 있다. 장현리 뒷산인 오서산은 까마귀들이 많이

살고 있어 ‘까마귀 산’으로 불리던 산이다. 산 아래 연못에 마을을 지키던 구렁이가 천 년

동안 기도를 올린 뒤 황룡이 되어 여의주를 물고 하늘로 올라갔는데, 이 광경을 지켜본 까마

귀들이 은행을 여의주라 여기고 산 아래 마을로 물고 와 정성껏 키운 것이 은행나무 군락을

이루게 된 사연이라고 전해진다. 오는 11월 1~2일에는 ‘은행마을 단풍축제’가 마을에서 열

린다.

오서산 억새<사진제공-보령시청> 

오서산 억새

 

은행마을을 병풍처럼 에워싼 오서산은 만추의 계절이면 억새가 장관을 이뤄 가을 등산객들에

게 인기가 높다. 오서산의 은빛 억새와 은행마을의 노란 단풍은 가을 여행지로는 찰떡궁합

이다.

오서산 휴양림  

 오서산자연휴양림 명대계곡 입구

 

오서산 초입에는 오서산자연휴양림이 들어서 있어 하룻밤 묵으며 추색을 음미할 수 있다.

 

1.5km의 휴양림 탐방로만 거닐어도 가을 숲의 향취는 폐부 깊숙이 스며든다. 숲체험로는

대나무숲, 숲속 수련장 등을 갖추고 있다.

오서산 월정사 암자 

오서산 월정사 암자

 

휴양림은 오서산 등산로와 연결되는데 월정사 등 자그마한 암자들이 있어 산행의 아기자기함

을 채운다. 정상에 오르면 머리를 풀어헤친 억새숲 능선을 걸으며 서해를 조망할 수 있다.

 

해발 791m의 오서산은 보령 8경에 속하며, 우리나라 서해 연안의 산 중에서는 가장 높은

산으로알려져있다.   

장현저수지

장현저수지

 

오서산 자락으로는 명대계곡이 이어져 청아한 가을 분위기를 더한다. 여느 계곡처럼 분주하

거나 요란하지 않지만 곳곳에 쉼터가 있고 수림이 우거져 삼림욕을 즐기며 가을 숲과 계곡을

즐길 수 있다. 명대계곡 초입의 장현저수지 역시 물억새와 만날 수 있는 오붓한 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성주사지 

성주사지

 

보령의 유적에서 가을을 느끼고 싶다면 성주사지로 향한다. 성주산 입구에 위치한 성주사지

는 백제, 통일시라, 고려, 조선의 유물이 골고루 출토된 오랜 역사를 지닌 절터다. 국보, 보물

들이 듬성듬성 들어선 황량한 절터에는 3기의 석탑이 나란히 도열해 융성했던 과거와 건축미

를 되새기게 만든다.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창포 해수욕장의 신비의 바닷길은 계절에 관계없이 가족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매달 음력 그믐과 보름이면 해수욕장 건너편 섬까지 1.5km의 바닷길이 열린다. 갈라진 바닷

길에서는 조개, 소라, 낙지 등 해산물을 잡을 수 있으며, 무창포 해변에서 맞이하는 해넘이

역시 일품이다.

전어회 

전어회

 

 

 

 

 

 

 

 

 

 

 

          

 

   ▲대하 소금구이

 

가을이면 제철인 전어회와 대하가 가을 입맛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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