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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취업자 10명 중 3명 ‘20개월내 이직’
  • 서민철
  • 등록 2008-05-14 09: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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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유 ‘근로시간·보수 등 불만 34%’ 가장 많아
대졸 취업자의 10명 중 3명이 졸업 후 약 20개월 동안 1회 이상 일자리를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직자 가운데 1년 이내 직장을 옮긴 사람이 65%, 6개월 이내 그만 둔 사람도 21.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원장 권재철) 천영민 부연구위원은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회 대졸자 직업이동 경로조사 심포지엄’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대졸자의 일자리 이동에 따른 종사상 지위 변동과 경력 변동에 관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대학을 졸업하고 약 20개월이 지난 현재 일자리가 있다고 응답한 사람(45만2,870명) 중에서 직장을 한 번도 옮기지 않은 사람은 31만2,943명(69.1%), 첫 일자리를 그만 두고 1회 이상 이직을 경험한 사람은 13만9,927명(30.9%)이었다. 이직 횟수별로 살펴보면, 1회 이직을 한 사람은 10만7,359명(23.7%), 2회 이직자는 2만6,247명(5.8%), 3회 이상 일자리를 옮긴 사람은 6,321명(1.4%)이었다. 대학 졸업 후 약 20개월이 경과한 시점에서 취업 경험자들은 평균 1.4회의 일자리를 경험했으며, 특히 여성·지방대·전문대·예체능계열 졸업자들의 이직 횟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학교 유형 등 집단별로 평균 일자리 경험 횟수를 비교하면, 여성(1.45회)은 남성(1.35회), 비수도권 대졸자(1.41회)는 수도권 대졸자(1.38회), 전문대 졸업자(1.44회)는 4년제 대졸자(1.37회), 예체능계열 졸업자(1.58회)는 교육계열 졸업자(1.3회)보다 많았다. 특히 이직자 중(13만9,927명)에서 1년 이내에 직장을 옮긴 사람은 9만2,056명으로 65.8%, 6개월만에 그만둔 사람도 21.6%인 3만230명에 달했다. 첫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무기간은 1회 이직자는 12.5개월, 2회 이직자는 8.3개월, 3회 이직자는 7.4개월로 나타났다.첫 일자리를 그만 둔 이유는 ‘근로시간, 보수 등 근로여건에 대한 불만’이 33.9%로 가장 많았다. ‘보다 나은 직장으로 전직을 위해’(16.5%), ‘학업의 계속이나 재취업 준비’(14.5%), ‘계약기간이 끝나서’(6.2%), ‘전공·지식·기술·적성 등이 맞지 않아서’(5.4%) 등도 첫 직장을 그만 둔 주요 이유로 꼽혔다 그러나 일자리 이동이 곧바로 임금 등 근로조건 개선이나 정규직 같은 안정적인 고용형태로의 이동 등 지위 상승을 뚜렷하게 보장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일자리를 그만 두고 직장을 옮긴 경험이 있는 대졸자들의 월 평균 소득은 128만5천원으로, 첫 직장을 잡은 뒤 이직을 안한 대졸자들의 월 평균 소득(189만8천원)의 67.7%수준에 그쳤다. 또한 1회 이직을 한 대졸자 10만7,359명의 경우, 첫 일자리에서 73.1%이던 정규직 비율이 두 번째 일자리에서 역시 73.4%로 나와 이직에 따른 지위 상승이 거의 없었다. 직장을 두 차례 옮긴 대졸자들의 경우 역시, 첫 번째 일자리에서 67.7%이던 정규직 비율이 두 번째 일자리에서 58.9%, 세 번째 일자리에서 65.9%로 나왔다. 천영민 부연구위원은 “고학력 청년층의 취업난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눈높이를 낮춰 중견기업 등에 취업한 뒤 경력을 쌓아 원하는 직장으로 이직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고학력 취업준비생들에게 무조건 눈높이만 낮추라고 강요하면 안 되며, 대학 진학 때부터 적절하고 효과적인 진로교육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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