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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이 다니는 대학 들어보셨나요?”
  • 장병기
  • 등록 2016-06-16 22: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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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산구 통장자치대학 운영…마을리더·활동가로 양성




16일 오후 광산구공익활동지원센터 세미나실. 7개 조로 나눠 앉은 광산구 통장 60여 명이 자신의 업무를 생각나는 대로 쪽지에 적어 벽에 붙였다.


윤난실 공익활동지원센터장은 취학통지서와 민방위 훈련 통지서 배포, 행정정보 전파 등 쪽지를 하나하나 소리 내어 읽어 나아가다 ‘부부싸움 말리기’라는 글을 읽고 멈춰 섰다.


동시에 통장들은 폭소를 터뜨리다 이내 큰 박수를 보냈다. 행정의 ‘하부조직’에서 벗어나 마을공동체의 기획자이자 리더 역할을 해야 한다는 통장들의 공감이 빚어낸 박수였다.


광산구 통장자치대학 첫 날 모습이다. 광산구가 주최하고 시민자유대학이 주관하는 통장자치대학은 통장이 제대로 된 마을공동체 활동가로 일어서도록 뒷받침한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이날 개강식에서 “국가 통치조직의 역할을 수행하던 과거에서 벗어나 지금은 통장님을 지금은 마을리더, 활동가로 모시려고 한다”며 “지역, 이웃, 세상에 대한 큰 공부를 함께 하고 실천하자는 취지에서 통장자치대학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매주 1차례 총 3회 운영하는 통장자치대학은 ▲통장의 역할 및 우리마을의 이해 ▲대중 음악에 비친 시민민주주의의 모습 ▲시민자치시대의 리더십과 팔로우십 ▲행복한 나눔 및 복지의 이해 ▲마을공동체 꾸리기 워크숍으로 강좌를 꾸렸다.


시민자유대학은 인문·자치에 대한 학문적 깊이와 현장 경험을 고루 갖춘 최유준 전남대 교수, 장복동 시민자유대학 학장, 송경애 전 은빛초등학교 교감, 한유진 휴아트 대표, 강위원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 상임이사, 윤난실 공익활동지원센터장을 강사로 내세웠다.


강좌는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자신의 동네가 안고 있는 문제 해법을 다른 참가자들과 토론으로 찾고, 인간과 마을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앞서 ‘부부싸움 말리기’의 주인공은 양정란(65) 어룡동 통장단장. 9년의 통장 관록을 자랑하는 양 단장은 “저녁을 먹은 후에는 꼭 동네를 한 바퀴 돈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마을 애로사항을 하나둘씩 풀어갈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양 단장은 또 “지금 이 시대에 우리가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가를 모두가 깨닫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통장자치대학에 거는 기대를 내비쳤다.


경력 2년이 채 안 되는 새내기 통장도 이번 강좌에 후한 점수를 줬다. 현해숙 통장(62·우산동)은 “그동안 단편적인 역할만 수행한다고 느껴왔는데, 이번 강좌에 참여해보니 전체적이고 구체적인 역할을 알게 돼 통장으로서 눈이 틔인 기분이다”며 “통장 업무를 더 잘 해내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통장자치대학은 기수당 60명 씩 오는 11월 말까지 모두 5기수 수료생을 배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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