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의 일자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기대수명 연장과 경기침체로 돈벌이에 나서는 노인이 많아지고 있지만 일자리는 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직장을 잡지 못한 노인들이 질 낮은 일자리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60세 이상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고령자의 비정규직 비율 증가는 취업 시장에 나서는 사람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6 고령자 통계'를 보면 60~64세 고용률은 59.4%로 20대를 3년 연속 앞섰다.
우리나라의 노인 고용률은 2014년 기준 31.3%로 OECD 회원국 중 아이슬란드에 이어 2번째로 높다. 그러나 일을 해도 소득은 충분치 않아 노인빈곤율은 47.2%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체계적인 기획을 통해 노인일자리의 질을 높이는 데는 신경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기철 동덕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정부는 노인 일자리를 노동시장의 '공급' 개념이 아닌 복지분야의 치료사업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이런 개념을 가지면 좋은 일자리 아이템을 찾기 어려워 노인 일자리 사업이 '용돈벌이식'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