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스튜어드호텔’100년 넘은 표지석 찾았다
  • 최훤
  • 등록 2016-11-29 17:01:12

기사수정
  • - 우리나라 두 번째 호텔, ‘華商 怡泰地界’ 새겨 있어 -



○ 인천 청국 조계지에 문을 열었던 우리나라 두 번째 호텔인 ‘스튜어드호텔(怡泰樓)’의 표지석이 처음으로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튜어드호텔(怡泰樓)’은 우리나라 최초의 호텔인 대불호텔에 이어 두 번째로 지어진 호텔이다. 스튜어드 호텔 표지석의 발견으로 대불호텔에만 몰렸던 관심이 두 번째 호텔인 스튜어드에 대한 새로운 연구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호텔의 건립 시기는 1888년경으로 알려져 있다. 스튜어드호텔의 표지석이 발견된 곳은 인천 차이나타운내 화교협회 회의청 앞마당이었다. 표지석은 적어도 100여 년간 인천화교들의 격랑의 근현대사를 묵묵히 지켜봐온 귀중한 유물이다. 표지석에는 ‘華商 怡泰地界’라고 쓰여져 있으며 인천화교협회 회의청 앞 마당 수풀사이에 가려져 있어 눈여겨보지 않으면 그 존재를 알 수 없다.


○ 스튜어드호텔의 원래 자리는 중구 한중문화관에서 올라와 차이나타운으로 들어가는 첫 번째 길목이다. 지금 본토(本土)라는 중국집이 있는 자리다. 본토 자리에 있어야 할‘華商 怡泰地界’표지석이 언제부터 인천화교협회에 보관중이었는지 아는 사람은 없다. 다만 이태루를 운영하던 중국인 양기당(梁綺堂)이 인천화교협회 2대 회장(1919~1928)을 지냈던 인연으로 이곳으로 오게 된 것으로 추측했다. 양기당은 오랫동안 화교협회 회장을 지냈다.


○ 이태(怡泰)라는 이름은 세간에는 사람의 이름으로 알려져 있으나 잘못된 사실이다. 이태는 알려진 것과 달리 상호명이고, 이태를 운영했던 사람은 중국인 양기당(梁綺堂)이었다.


○  인천화교협회가 소장한 자료인 1913년‘조선인천중화상무총회(朝鮮仁川中華商務總會)’를 보면‘양기당은 중국 광동성 샹산현 출신으로 이태잔을 운영하고 있다’라고 적고 있다. 당시 이태루는 아랫층은 잡화점, 위층은 호텔로 사용되었다. 일제 강점기 일본인이 쓴 ‘조선안내’(1891)에는 호텔의 방이 3개로 나와 있으나 1933년 발간한 ‘인천부사’에는 객실 수가 8개였다고 적고 있다. 어느 시점인가 건물을 증개축한 것으로 보인다.


○ 이태루는 개항 당시 한국을 방문했던 주요 인사들이 숙소로 사용하면서 더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 ‘한국과 그 이웃나라들(Korea and Her Neighbors)’(1897)의 저자 버드 비숍(Isabella Bird Bishop, 1831~1904)은 1894년 2월 처음 한국을 찾았을 때 이곳을 숙소로 삼았다. 비숍은 당시 스튜어드호텔에 대한 감상을 이렇게 적어 놓았다.“이태호텔은 손님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 호텔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 이 호텔은 중국인구역의 중심가 끝에 자리했지만 일본인 거류지의 중심거리도 한눈에 내려다보였으므로 아주 생동감이 넘치는 위치였다.”


○ 이태루가 쇠락한 이유는 경인 철도 개통때문으로 보인다. 조랑말과 가마 외에 다른 교통수단이 없어 서울을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루 이틀 인천에 묵어야 했는데 경인철도의 개통으로 그럴 필요가 없어지면서 경영난에 부딪쳤고 결국 폐업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태루가 폐쇄된 뒤 에는 일제때 동흥루(東興樓)라는 중국요리점이 들어섰고, 6.25 전쟁 중에는 월미연탄공장의 가건물이 있었다고 한다. 인천화교들에 따르면 그 이후엔 화교들의 가정집, 주류창고 등으로 사용하다 10여 년 전부터 본토라는 중국집이 들어섰다고 한다.


○ 인천화교역사에 관심 있는 관계자들은 ‘華商 怡泰地界’표지석이 이제는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화교협회 마당에 아무도 관심없는 곳에 놓아둘 것이 아니라 원래 자리에 놓아 역사성을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공립아라한신어반파크어린이집, 아라1동에 사랑의 모금함 전달 국공립아라한신어반파크어린이집(원장 김은정)은 지난 2025년 12월 30일 인천 서구 아라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이지영,장혁중)에 사랑의 모금함(모금액 1,348,000원)을 기부하였다. 이번 전달식은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모은 성금을 어린이집 원아들과 교직원이 모두 참여하여 전달함으로서 더욱 뜻깊었다. 국공립아라한..
  2. 국가대표 NO.1 태권도, 당하동 취약계층을 위한 인천 서구 백석동 소재 국가대표 NO1.태권도(관장 박찬성)는 지난 2025년 12월 31일 관내 소외계층에 전달해 달라며 이웃돕기 사랑의 라면 꾸러미(800개)를 당하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동장 이미숙, 공동위원장 이미숙)에 전달하였다.  국가대표 NO1.태권도는 새해를 앞두고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나눔의 사랑을 전달하고자 라면 기부 행사...
  3. 새해 첫날에도 멈추지 않은 전쟁…우크라이나·러시아, 드론 공습 맞불 유리창과 지붕은 날아갔고 건물 곳곳은 검게 그을렸다. 새해를 맞아 나누던 음식은 잿더미에 뒤덮였다. 새해 첫날,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점령지인 헤르손 지역의 호텔 등을 타격했다. 러시아 측은 최소 2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며, 평화를 말하면서 민간인을 공격했다는 비난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새해 첫 해가 밝기 전 러시...
  4. 13년째 이어진 ‘새해 인사 한 그릇’…배봉산 떡국나눔, 동대문의 겨울 문화가 됐다 배봉산의 새해는 해가 아니라 냄비에서 먼저 시작됐다. 아직 어둠이 남은 새벽, 열린광장 한켠에서 피어오른 하얀 김은 ‘올해도 왔구나’라는 신호처럼 퍼졌다. 누군가에게는 해맞이보다 더 익숙한 풍경, 동대문구 배봉산 ‘복떡국’이다.서울 동대문구가 신정(1월 1일)마다 이어가는 떡국 나눔은 이제 ‘행사’라기보다 지역의 아름다운 .
  5. 서천군 한산면, 건지산성 해돋이 행사로 새해 시작 서천군 한산면은 1일 건지산성 정상에서 ‘2026년 한산 건지산성 해돋이 행사’를 개최하며 새해의 시작을 알렸다.이번 행사는 새해 첫 해를 맞아 지역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고 주민 간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이른 아침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주민들이 건지산 정상에 모여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행사는 개회식과 신년...
  6. 서천군, 2026년 시무식 개최 서천군은 지난 2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2026년 시무식을 개최하여 병오년(丙午年) 새해 군정 운영의 시작을 알렸다.이날 시무식에는 본청 전 직원 및 읍·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새해를 맞아 서천의 군정의 운영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김기웅 군수는 신년사를 통해 “2026년은 그동안 추진 중인 정책과 사업들이 안정..
  7. 울산암각화박물관 ‘반구천의 암각화’세계유산 등재 효과‘톡톡’ [뉴스21일간=김태인 ]  울산암각화박물관이 지난해 7월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후 관람객이 크게 늘며 지역 문화관광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인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등 2기를 포함한 유적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17...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