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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닥터' 매서운 인기, 왜 의사 얘기에 열광하나
  • 정지연
  • 등록 2016-12-07 11: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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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낭만닥터 김사부'의 상승세는 어디까지일까.



 지난 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10회는 22.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또 한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9.5%로 시작했던 이 드라마는 매회 자체 시청률을 기록하더니 지난 8회에서 20% 돌파를 이뤄냈다.


어느 새 동시간대 시청률 경쟁이 무의미하게 되어 버렸고, 앞으로 이 드라마가 써내려갈 기록 행진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시청자들이 이렇게 '낭만닥터 김사부'에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


'낭만닥터 김사부'는 지방 돌담병원을 둘러싼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한석규 분)와 열혈 의사 강동주(유연석 분), 윤서정(서현진 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강동주의 내레이션이 말해주듯 불평등과 불신의 시대에 살고 있는 청춘들의 자화상을 시작으로 매회 김사부가 전하는 울림있는 메시지로 시청자들을 감동시킨다.


현존 유일무이한 천재 의사인 김사부는 오로지 환자를 꼭 살려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행동하는 인물이다. 사람의 생명을 지켜내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이 세상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사람이기 때문에 흔들릴 때도 있고, 누군가에겐 상처가 되는 말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의 행동에는 이유와 소신이 있다.

그래서 그는 "좋은 의사"인지를 묻는 강동주에게 "필요한 의사"라고 말했고, 원칙 운운하던 감사 직원에게 "못나게 살지는 맙시다. 뭣 때문에 사는지는 알고 살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일침했다. '진짜'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 이는 꼭 의사와 환자간의 일에서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의미를 가진다.


기득권에 휘둘리는 약자들, 이미 태어날 때부터 운명이 정해지는 금수저와 흙수저, 병원에서조차 평등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사회의 부조리함 등 답답한 현실을 돌담병원과 거대병원의 대립 속에 투영하고 있다. 아직 김사부가 그리고 있는 그림이 무엇인지 제대로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과연 김사부가 얼마나 속시원한 일침을 날리게 될지 기대가 더해지는 건 우리가 사는 현실이 너무나 팍팍하기 때문일테다. 이렇게 김사부를 통해 대리만족을 하고 큰 공감을 얻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여기에 한석규, 유연석, 서현진, 진경, 임원희 등 배우들의 호연과 유인식 PD의 세련되면서도 몰입도 높은 연출 등 모든 합이 잘 맞아 떨어진다는 평가다. 이에 '한시간이 10분 같다'는 반응도 줄을 잇고 있는 상황. 한 치 앞도 예상이 안 되는 전개를 보여주고 있는 '낭만닥터 김사부'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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