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와 40대 기혼 여성 10명 중 6명은 결혼, 출산, 육아 등으로 인해 경력 단절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출산을 원하지 않는 여성은 5년 전보다 늘었다. 통계청은 27일 '2015 인구주택총조사' 가운데 여성·출산력·이동·주거실태와 관련된 표본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은 전체 인구 중 20%만 뽑아 조사·분석했다. 기혼 여성의 경력단절 통계는 이번에 처음 집계됐다.
통계청은 경력 단절 기준을 결혼 전 직장(일자리) 경험으로 잡았다. 20세 이상 기혼여성 중 결혼 전 직장 경험이 있는 여성은 928만9000명이다. 이 중 경력 단절 경험 여성은 44%인 696만명으로 조사됐다.
경단녀는 30대와 40대가 가장 많았다. 20대부터 65세 이상까지 5세별로 쪼개 보면 40~44세 64.4%, 35~39세 62.9%,45~49세 59.9%,30~34세 56.5%, 순으로 경단녀 비중이 컸다. 30대와 40대를 모두 더할 경우 397만1000명(61.3%)가 경력 단절 경험이 있다는 조사다.
과거에는 결혼과 동시에 직장을 그만 두는 여성이 많았다. 실제 60~64세는 결혼으로 인한 경력 단절 비율이 71.2%에 달했다. 하지만 나이가 젊을수록 임신·출산이 직장 경력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나타났다. 30~34세와 35~39세는 임신·출산에 따른 경력 단절 비중이 각각 47.6%, 43.4%로 다른 사유보다 컸다. 결혼 후에도 직장을 한참 다니다 출산·보육 등의 사유로 그만 둔 여성이 통계에서 제외된 점을 감안하면 경단녀는 더 많다는 분석이다.
출산을 꺼리는 여성도 늘었다. 아직 자녀가 없는 가임기(15~49세) 기혼 여성의 평균 추가계획자녀 수는 0.99명으로 집계됐다. 조사 이래 추가계획자녀 수가 1명 아래로 떨어진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가임 기혼여성 692만명 중 자녀가 없는 여성은 77만8000명(11.2%)이다.
자녀를 출산하지 않는 가임 기혼여성 중 출산계획이 아예 없는 이는 29만명(37.2%)으로 5년 전보다 14만명(6.4%포인트) 증가했다. 아이가 1명이고 자녀 출산계획이 없는 여성은 137만1000명(75.3%)으로 5년 전 대비 5만9000명(10.0%포인트) 늘었다.
2015년 여성 가구주 비율은 29.6%(565만 가구)은 2010년과 비교해 3.7%포인트 증가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 가구주가 늘었다. 12세 이하 아동 중 낮 시간 동안 부모가 돌보는 비율은 50.3%로 5년 전보다 2.3%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0~6세와 7~12세 경우 돌봄 주체는 다소 달랐다. 0~6세는 부모(54.7%), 어린이집·놀이방(38.25), 유치원(18.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7~12세는 학원(51.3%), 부모(45.1%), 방과 후 학교(24.7%)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