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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최순실 차명 휴대전화 핫라인
  • 김영재
  • 등록 2017-03-07 09: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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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평균 3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61·구속 기소)가 차명 휴대전화 ‘핫라인’으로 하루 평균 3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특검은 6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대통령이 지시한 이권 개입 이면에 최 씨가 확인돼 대통령과 최 씨가 통화하는 ‘핫라인’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안종범 전 대통령정책조정수석비서관(58·구속 기소)에게 이권 개입을 지시한 정황을 수사하다 박 대통령과 최 씨의 차명 휴대전화 통화를 밝혀냈다는 것이다.


특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해 4월 18일∼10월 26일 국내외에 있던 최 씨와 차명 휴대전화로 총 573회 통화를 했다. 최 씨는 국정 농단 사건이 불거진 직후인 지난해 9월 3일 독일로 출국했다 검찰 수사를 받기 위해 같은 해 10월 30일 귀국하기 직전까지 박 대통령과 차명 휴대전화로 127차례 통화했다.


두 사람의 차명 휴대전화는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39)이 학군단(ROTC) 장교로 군 복무를 할 때 부하였던 지인이 운영하는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개통한 것이다.


박 대통령과 최 씨 간 ‘핫라인’은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37·구속 기소)의 제보로 드러났다. 장 씨는 특검 조사에서 “국정 농단 사건이 불거진 직후인 지난해 10월 26일, 최 씨의 부탁을 받은 어머니 최순득 씨(65)가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38)의 차명 휴대전화로 박 대통령과 연락해 최 씨의 입국 여부를 논의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특검은 이 진술을 근거로 통화기록을 분석해 윤 행정관의 차명 휴대전화를 찾아냈다. 이어 윤 행정관이 이 차명 휴대전화로 가장 자주 통화한 상대방의 휴대전화(010-9420-××××)가 대부분 최 씨의 서울 청담동 자택 부근에서 발신이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 이 휴대전화는 최 씨가 해외에 있는 동안 최 씨가 방문한 국가에서 로밍 서비스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48·구속 기소)에게서 휴대전화가 최 씨 소유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이 휴대전화와 가장 많은 통화를 한 휴대전화를 추적했다. 그 결과 드러난 게 바로 박 대통령의 차명 휴대전화(010-3180-××××)였다.


특검 조사 결과 이 휴대전화의 발신 장소가 단 한 차례의 예외도 없이 청와대 관저였기 때문이다. 또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 기간에는 출국 또는 귀국 당일 전화를 건 경우를 제외하고는 발신 기록이 전혀 없었다.


이 행정관은 박 대통령과 최 씨와 정 전 비서관을 포함해 ‘문고리 3인방’ 등 박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서로 통화할 때 쓴 차명 휴대전화 52대를 개설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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