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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조만간 진실 밝히겠다 판도라 상자 열리나
  • 주정비
  • 등록 2017-03-31 18: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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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폐 청산은 이뤄져야 하고, 여기에는 MB 정부도 포함



지난 2007년 제17대 한국 대선 정국을 뒤흔들었던 이른바 ‘BBK 사건’의 주역 김경준(51) 전 BBK투자자문 대표가 29일 10년여 만에 LA에 돌아와 공항에서 취재진에 이렇게 밝혔다.


시민권자인 김씨는 한국에서 8년간 만기 복역하고 벌금형 노역까지 마친 뒤 지난 28일 만기출소한 뒤 이날 오전 9시30분 LAX 도착 아시아나항공 편으로 와 미국땅을 다시 밟았다. 김씨는 2007년 11월15일 한국으로 송환된 뒤 햇수로 10년 만에 다시 LA로 돌아온 것이다.


지난 2007년 대선 직전 자신의 한국 송환을 둘러싼 기획입국 의혹과 이후 검찰 수사결과 등을 두고 김씨는 “누구나 BBK 가짜편지가 마치 제가 잘못한 것 같이 얘기했지만 그건 한나라당이 잘못한 것이고, 이후에 실제 이권자는 박근혜 정부밖에 없었다. 그걸로 이명박 정부가 혜택을 받은 것”이라며 한국에서 소송에서 이겼다고 언급했다.


김씨는 지난해 의뢰인 정보를 공개한 변호인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고 이른바 ‘BBK 가짜편지’ 사건과 관련한 민사 소송에서도 일부 승소한 바 있다.


김씨는 ‘BBK 사건에 MB(이명박 전 대통령)가 관련된 결정적 증거가 있느냐’라는 질문에 “지금 여기서는 곤란하다”며 “차후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그러니까 이번에 정권이 당연히 바뀌어야 되고 바뀜으로써...”라며 “검찰로부터 부정하게 처벌을 받았고 또 조사과정에서의 협박, 회유를 받아 이상한 결과가 나온 걸로 확신한다.


그런 점을 많이 밝히려 한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또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냐는 질문에 “1주일 이내에 말씀드리겠다”며 향후 계획 등에 관해서는 “오늘은 이쯤 하면 되지 않겠느냐”며 여운을 뒀다.

이날 정장에 노타이 차림으로 LAX 탐 브래들리 터미널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씨는 오랜 만에 미국 땅을 밟은 소감을 묻자 “오래됐다. 지금 집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는 “정확히 말하면 9년 반 만에 다시 왔다. 당연히 저의 본국인 미국에 와서 기분이 좋다. 오랫동안 고생을 많기 하긴 했다. 여러모로 여기 오게 돼서 고맙다. 가족을 만날 기회를 갖고 싶다”고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내비쳤다.


김경준씨는 누구? BBK 사건은?


김경준씨는 이른바 ‘BBK 사건’의 장본인으로 한때 동업관계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 연루 의혹을 폭로해 2007년 대선 당시 한국을 발칵 뒤집히게 했던 인물이다.


1966년 서울 출생으로 6세 때 가족이민으로 미국에 와 아이비리그 명문대인 코넬대를 졸업하고 펜실베니아대 와튼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한 1.5세 금융인으로, 모건 스탠리 한국 지사 등에서 투자 전문가로 활동했다.


1999년 한국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동업해 투자자문회사 ‘BBK’를, 2000년에 역시 이 전 대통령과 공동으로 각자의 이름에서 머릿글자를 딴 사이버 금융사 ‘LKe뱅크’를 설립했으나 이듬해 투자자문업 등록이 취소됐고, BBK 등록 취소 직전 ‘옵셔널벤처스코리아’를 설립, 주가 조작을 통해 회사 주가가 급등한 뒤 공금을 갖고 미국으로 도피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2003년 공금 횡령 등 혐의로 미국에서 체포돼 수감됐다가 17대 대선을 앞두고 2007년 11월 한국으로 전격 송환됐으며,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옵셔널벤처스를 인수한 BBK의 실소유주라고 폭로했다.


그러나 이후 수사에서 검찰은 BBK 주가조작 사건을 김씨 단독범행으로 결론지었고, 김씨는 옵셔널벤처스 자금 319억원을 횡령하고 주가조작으로 주식시세를 조종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2009년 대법원에서 징역 8년과 벌금 100억원이 확정돼 복역한 뒤 만기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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