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3일 오전 연세대 김모 교수 연구실에서 터진 폭발물들의 잔해.연세대 폭발물 사건의 피의자로 긴급체포된 대학원생 김모(25) 씨가 경찰 조사에서 인터넷 검색 없이 평소 과학적 지식만으로 폭발물을 직접 만들었다고 진술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조사에서 김 씨가 "폭발물은 직접 만들었다"고 진술하면서도, 구글이나 유튜브 등 인터넷을 통해 폭탄 제조 방법을 검색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새벽 1시까지 조사를 받은 김 씨는 현재 휴식중으로, 오전 중 조사가 재개될 예정이다.
앞서 연세대학교 교수 연구실에서 사제 폭발물이 터져 교수 1명이 다친 사건과 관련해 해당 사제폭발물을 제조한 용의자가 12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어제(13일) 오후 6시 30분쯤 김 씨를 경찰서로 임의동행해 조사하다가 오후 8시 20분쯤 김 모(25) 씨를 긴급체포했다.
김씨는 피해자인 연세대 공대 기계공학과 김모 교수와 같은 학과 소속 대학원생으로 알려졌다.
텀블러에 든 폭발물은 건전지를 이용한 기폭장치와 연결돼 있었으며 안에는 아래쪽이 뭉툭한 나사(볼트) 수십 개와 화약이 든 형태였다. 김씨는 폭발과 함께 나사가 사방으로 튀어나오도록 설계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전날 김씨의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디지털 포렌식 조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범행 장소인 공학관과 주거지 주변의 CCTV를 분석해 폭발물 제조 당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갑을 확보했다"면서 "확보한 도구 등으로 추궁한 결과 용의자가 범행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한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피해자인 김 모 교수의 소속 학과 학생"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김 씨의 노트북과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를 확보해 조사하고 있으며 자세한 범행 동기와 폭발물 제조 경위 등을 수사한 다음 구속 영장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