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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려 잡아 죽이고 싶다” 금강대 총장 ‘막말ㆍ욕설’
  • 주정비
  • 등록 2017-07-21 1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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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과ㆍ재발방지 요구에 2개월째 모르쇠



충남 논산에 있는 금강대 한광수 총장이 전체 직원회에서 도를 넘은 폭언과 욕설을 수 차례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총장은 대학 구조개혁에 반대하는 직원들을 질책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파문은 커지고 있다.


21일 전국대학노조 금강대지부에 따르면 한 총장은 지난 24일 전체 직원회의 자리에서 몇 몇 직원을 지칭하며 “완전히 때려잡겠다. 뿌리를 캐겠다”고 막말을 쏟아냈다. 한 총장은 “어떤 XXX들이 그러는지 증거도 찾아내겠다”고 욕설도 했다.


한 총장은 또 “개판치는 직원들은 그냥 가만히 있어라. 내가 다 때려 부셔버리겠다” 거나 “죽일 놈이 너무 많아서 내가 순서대로 때려잡겠다”, “뿌리부터 갉아먹는 XXX들이 있다”고 계속해서 폭언과 욕설을 퍼부었다.


한 총장의 이런 막말과 욕설은 노조가 내놓은 녹취 파일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노조 측은 한 총장이 부임 이후 직원 사찰을 공공연히 자행해 왔다고 주장했다. 직원들 간 상호 감시를 부추기면서 사적인 일들까지 보고받았다는 것이다. 몇 몇 직원에겐 총장이나 학교에 불만이 있는 직원을 자신에게 밀고하라고 회유했다고도 했다. 공식석상(전체직원회의)에서 자신을 욕한 직원을 알고 있다며 알고 있는 내용을 모두 적어내라고 억지 진술을 강요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 측은 한 총장의 이런 비인격적 대우와 폭언, 갑질 등으로 직원들이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이 때문에 전체 직원의 30%가 그만뒀다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한 총장이 폭언과 욕설까지 하는 한 이유에 대해 직원들이 부당청탁에 의한 직원 채용, 대학구조개혁평가 책임 문제 등을 이유로 퇴진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학 취업지원관과 교수학습지원센터 담당 직원 선발 과정에서 인사위가 자격 요건 미비 등을 들며 반대했지만 한 총장이 채용하라고 강요하고, 평가에서 여러 미비점이 지적돼 나쁜 등급을 받았다는 것이다.


노조 측은 “총장에게 전 직원들 앞에서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2개월이 넘도록 아무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사회 측은 이와 관련, 오는 28일 막말 등을 조사하기 위한 위원회 구성안을 안건으로 채택했다.


한 총장은 폭언과 욕설을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일부 직원들이 구조개혁 노력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을 쫓아내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 총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나는 평소 직원들에게 극존칭을 쓰고, 직원 복지에도 노력했다”며 “(폭언과 욕설은) 일부 직원들에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구조개혁을 2번 했는데 (직원들이 적극 협조하지 않아) 계속 D등급을 받았다”며 “엊그제 3차 구조개혁을 시도했는데 이번에도 좋은 평가가 나오질 않으면 나를 날려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학 이원식 인재지원처장은 노조의 부당청탁 직원 채용 주장에 대해 “인사위에서 자격 요건 등을 들며 문제를 제기한 건 사실이지만, 총장이 해당 직원이 경험 등으로 볼 때 적당하고 판단해 채용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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