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생아 수가 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두자릿수 감소했다. 아울러 2015년 11월 이후 18개월째 줄고 있다. 혼인 건수는 넉 달만에 반등했다. 윤달을 피해 결혼을 앞당긴 탓이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출생아 수는 3만3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1.9%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월별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적다. 이전 최저 기록은 지난해 5월 3만4400명이었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1월 1년 전보다 3.4% 증가한 것을 마지막으로 18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14.7%)부터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를 이어갔다.
5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15만96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2.4%나 줄었다. 이 감소 폭은 통계 작성 시작 이래 가장 컸던 지난 4월(-12.6%)에 이어 두번째로 크다.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올해 출생아 수는 30만명대에 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40만6300명으로 역대 최소였다.
혼인 건수는 2만6900건으로 1년 전보다 5.5% 늘었다. 올 2월 1년 전보다 4.4%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석달째 감소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윤달(6월24일~7월22일) 효과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란 게 정부 측 판단이다. 저출산 원인으로 지목되는 비혼(非婚) 추세가 멈췄다고 해석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윤달에 결혼하면 부부 사이가 나빠진다'는 속설 때문에 결혼을 기피하는 관습이 있다.
이혼 건수는 9300건으로 1년 전보다 1.1% 늘었다.
이지연 인구동향과장은 "윤달을 피해 결혼을 앞당겨 하다보니 일시적으로 늘었을 뿐 혼인 건수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본다"며 "이혼의 증가는 최근 황혼 이혼 심화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5월 사망자 수는 2만3800명으로 1년 전보다 3.0% 증가했다.
통계청의 ‘6월 국내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국내 이동자 수는 54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4.6% 줄었다. 이는 6월 기준으로 1980년(53만7000명) 이후 최소 수치다.
인구이동률(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은 전년 동월 대비 0.05%포인트 감소한 1.06%였다.
시도별로는 경기(6047명)·세종(3734명) 등 8개 시도는 순유입됐다. 반면 서울(-6045명), 부산(-2564명) 등 9개 시도는 순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