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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환수한 '덕종어보', 진품 아닌 친일파가 만든 가품
  • 주정비
  • 등록 2017-08-18 1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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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미국서 환수당시 진품이라 발표, 1924년 다시 제작한 모조품으로 확인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미국 시애틀미술관으로부터 돌려받은 덕종 어보가 조선왕실의 유물이 아닌, 1924년에 재제작된 모조품으로 드러났다.

 

문화재청은 환수 당시 조선 제9대 임금 성종이 아버지 덕종(1438∼1457)을 기려 1471년 제작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문화재청은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실태조사를 벌여 덕종 어보가 진품인 것을 확인했다"며 재차 진품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실제 덕종어보는 1924년 분실됐고, 당시 언론 보도에도 이런 사실이 나온다. 1924년 종묘에 사상 초유의 절도 사건이 발생하면서 예종 어보와 함께 모두 5점이 사라졌다. 문화재청이 진품이라고 밝힌 모조품은 분실 직후 이완용의 차남 이항구가 지시해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이항구는 일제강점기 조선 왕실과 관련한 사무를 담당하던 기관 '이왕직'에서 예식과장으로 재직했다


문화재청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남아 있는 덕종 어보는 일제강점기에 분실됐다가 다시 만들어진 것"이라며 "조선미술품제작소에서 분실 직후 다시 제작해 종묘에 안치했다는 기사를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또 "어보를 받아올 당시에는 재제작품인지 몰랐다"며 "다른 어보와 비교하고 분석한 결과, 15세기 유물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덕종 어보가 진품이 아니라는 주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당시 이정호 한국전각협회 이사는 "어보에 있는 글씨가 다른 어보와는 다르다"며 "어보에 새겨진 공경할 경(敬) 자에서 입 구(口) 자 부분을 날 일(日)로 처리한 것은 오류"라고 지적했다. 


한편 '1924년 재제작품'인 덕종 어보는 19일부터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리는 '다시 찾은 조선왕실의 어보'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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