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6000억 원대 군산바이오발전소 건설 입찰 비리와 관련해 평가 기간에 특정 관련 업체와 골프 회동을 한 것으로 확인된 한국중부발전 건설사업처장 A씨(55세)가 25일 숨진 채 발견됐다.
유럽 골프 회동 이후 직무에서 배제되고 산업부의 의뢰로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 부담을 느끼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
보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5시 15분쯤 보령시 한국중부발전 사택 1층에서 간부급 직원 A 씨가 숨져있는 것을 사택 직원이 발견했다.
평소 A씨가 거주했던 13층 사택에서는 A 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메모 형식의 종이가 발견됐다.
A씨는 “골프 한번 친 것뿐인데 억울하다” “00부장과 00상무에게 당했다” “다 짜여있던 것 미리 계산된 것을 몰랐다” 라는 롯데건설 등 관계자들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A 씨는 최근 불거진 군산바이오발전소 입찰 비리 의혹에서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롯데건설 관계자들과의 골프 회동 자리에 함께했던 인물이다.
당시는 업체 선정을 위한 평가 기간 중이었지만, 군산바이오의 입찰평가 관련 정보 등을 임원진에게 보고하는 역할을 한 중부발전 에너지신사업부장과 롯데건설 모 상무, 직원 등이 함께 골프를 쳤다.
이후 입찰평가에서 롯데건설은 평가 기준 변경 전 꼴찌인 4위에서 변경 후 기준을 적용받아 1위가 됐다.
우선 협상대상자로 롯데건설이 선정된 직후 롯데건설 모 상무와 군산바이오 사장은 유럽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부는 내부 감사를 통해 중부발전 임직원과 롯데건설의 유착 관계를 확인하고 입찰 부당 개입 여부 등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 사건은 현재 대전지검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다.
골프 자리 등에 함께 했던 A 씨는 중부발전이 입찰 비리에 깊숙이 개입돼 있다는 의혹을 받는 상황에서 심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군산바이오발전소 입찰 비리 관련
사건은 알고 있지만, 경찰에서는 A 씨가 숨진 변사 사건에 대해서만
수사하고 있다"며 "입찰 비리 사건과 관련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