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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그것이 알고싶다'서 블랙리스트 '심경고백'
  • 윤만형
  • 등록 2017-09-25 10: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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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리스트로 인해 10년간 영화와 드라마 등에서 배제



배우 김규리가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심경을 전했다.


김규리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08년 5월 1일에 썼던 글 전문입니다”는 글과 함께 직접 썼던 글을 캡처해 올렸다.


김규리는 23일 밤 방송된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에 출연해 "열심히 살고 있는 틈 사이사이 계속 나를 왜곡했다. 너 아직도 안 죽었어? 안 죽었어? 그래서 시도도 했다"고 말했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시도까지 했다고 간접적으로 털어놓은 것이다. 


그는 "'청산가리'라는 글 하나만 남게 해서 글 전체를 왜곡한 누군가가 있을 것이다"라면서 "어머니 성묘를 갔는데 사람들이 욕하더라"고 눈물을 흘리며 고통스러워했다. 


김규리는 2008년 5월 MB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협상 내용에 대한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지지하는 글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한 이후 악성 댓글에 시달려왔다. '광우병에 감염된 소고기를 먹느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먹는 게 낫겠다'라는 소신의 글이었다. 


이후 김규리는 블랙리스트에 올랐고 10년간 영화와 드라마 등에서 배제됐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9년 김민선에서 현재의 이름인 김규리로 개명했다. 


지난 18일 MB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의 피해자 중 한 명인 배우 문성근은 검찰 참고인 조사에서 김규리에 대해 "한창 자신을 키워갈 20대 후반~30대 초반에 집중적으로 불이익을 받았다. 이미 세월은 흘러갔고 회복할 수 없는 치명적 피해를 입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규리는 "공권력이 그렇게 해를 가했다는 것이 문건으로 나왔는데 (나와 관련해서는) 몇 자 안 되더라. 10년 동안 그렇게 고생했는데"라고 허탈해했다.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은밀하게 꼼꼼하게 -각하의 비밀부' 편으로 꾸며졌다. MB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 파문 내용을 추적했다. 이날 방송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전국 기준 7.6%를 기록했다. 지난주 방송 10.1%보다 2.5%포인트 떨어진 숫자다.



다음은 김규리 글 전문이다.


2008년 5월 1일에 썼던 글 전문입니다.


국민의 건강권은 보수적으로 지켰으면 했고, 검역주권 포기한 것이 (미국과) 내내 마음에 걸려서 썼던 글입니다.


초등학교에서도 배우는 ‘수사법’… 수사법으로 이뤄진 문장은 제 글의 전체가 아닙니다.


저는 그저 국가는 국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9년하고 5개월. 젊은 치기에 쓴 글입니다. 십 년이면 글의 대가는 충분히 치른 것 같습니다. 더 이상의 혼란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걱정 끼쳐드리고 또 부족해서 늘 죄송합니다…^^;;


죽을힘을 다해 열심히 살아도 부족한 세상입니다. 그러니 모두 화이팅!!!


글에도 썼지만 저는 그저 그런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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