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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에이즈 감염자 878명…80명은 연락두절돼 관리비상
  • 윤만형
  • 등록 2017-10-26 13: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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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년 관련법 개정 후 실명등록 등 폐지돼



최근 부산에서 20대 여성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가 상습적으로 성매매하다 적발되면서 에이즈 공포가 확산한 가운데 부산지역에서 연락이 두절된 에이즈 환자가 8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합뉴스에서 보도했다.


이들 80명은 보건당국의 상담과 치료를 거부하고 잠적했지만 현행 관련법과 규정으로서는 소재 파악이 불가능해 에이즈 감염자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정명희(민주당 비례) 의원에 따르면 부산의 에이즈 감염자는 모두  878명에 이른다. 남성이 781명, 여성이 97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798명은 보건당국의 지원 아래 상담과 치료를 받고 있지만 80명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구·군별로는 부산진구가 14명으로 가장 많고 동구 11명, 북구와 사하구 각 9명, 서구와 해운대구 각 6명 등이다. 이들은 3∼4년 전부터, 혹은 최근 신규 환자로 판명된 이후 연락이 끊겼다. 

감염자는 에이즈를 일으키는 병원체인 HIV(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에 걸린경우고, 환자는 증상이 나타난 경우를 말한다. 

  

하지만 현행법상으로 보건당국이 강제로 이들의 소재를 파악하거나 치료를 받게 할 수 없다. 2008년 에이즈 환자의 인권 보호를 위해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이 개정되면서 감염자 등록 등이 폐지된 때문이다. 감염자가 원하지 않으면 보건소에 실명 대신 가명을 쓸 수 있고, 유흥업소 종사자를 제외하면 의무등록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 때문에 일선 보건소에서는 감염자나 환자의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연락처 정도만 파악하고 있다. 치료조차 받지 않고 연락이 끊기면 에이즈 환자들이 어디에 거주하는지, 몸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알 길이 없는 것이다. 에이즈 환자의 신원과 소재를 파악할 수 있는 경우는 병원 치료 후 치료비를 보전받기 위해 일선 보건소에 본인부담금 보전 신청서를 낼 때뿐이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증진과장은 “에이즈에 걸리더라도 항바이러스제만 먹으면 남에게 옮길 가능성이 희박하고 일상생활을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환자의 사망원인을 봐도 심장병 등 다른 병우로 죽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락이 두절된 부산지역 감염자·환자의 소재를 파악하고 무엇보다 치료를 받게 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HIV의 활동을 약화시키는 치료를 받지 않으면 몸 상태가 크게 나빠질 수 있어서다.     


정명희 시의원은 “에이즈예방법 개정은 그들의 인권을 더욱 보호하라는 취지이지 치료를 위한 관리를 소홀히 하라는 의미는 아니다”며 “부산시를 비롯해 보건당국은 에이즈 예방과 치료를 위한 다각적인 홍보 등 유연한 정책을 펴 보건행정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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