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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비트 '외벽 마감재' 화재 취약, '제천 화재' 참사 피해 키워
  • 이송갑
  • 등록 2017-12-22 09: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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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재 시 불이 상층부 외벽으로 옮아 붙기 쉬운 재질, 연소 시 많은 양의 유독가스를 내뿜기때문에 유독가스사망 가능성 커



2일 오전 7시 기준 58명의 사상자를 낸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건물 화재는 3년 전 경기 의정부 아파트 화재 참사와 닮은꼴인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로 22일 오전 7시 기준 58명(사망 29명·부상 29명)의 사상자가 나온 가운데 '드라이비트'(drivit)가 화재를 키운 이유로 지목된다.


게다가 불법 주차 등의 문제로 초동진화에 실패했다는 점도 두 참사의 공통점. 사실상 ‘판박이’ 재난이라 해도 볼 수 있다 


스포츠센터 화재가 처음 촉발된 곳은 1층 주차장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의 진술 등을 종합하면 불은 필로티 구조물에 주차된 차량에서 처음 불길이 번졌다. 


의정부 화재도 1층 필로티 구조 주차장에 있던 4륜 오토바이에서 난 불이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필로티는 벽면 없이 기둥만으로 상층부를 지탱하는 구조의 저층 개방형 건축물로 원활한 통풍 탓에 화재 시 불이 상층부 외벽으로 옮아 붙기 쉬운 것으로 전해졌다.


외벽으로 번진 불은 스티로폼에 시멘트를 바른 외장 마감재인 드라이비트를 만나면서 겉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된다. 의정부 화재가 그랬고 이번 제천 스포츠센터 건물 화재도 마찬가지인 것.


드라이비트는 가연성이 뛰어난데다 연소 시 많은 양의 유독가스를 내뿜으며 유독가스는 화재 사고 인명피해의 주 원인으로 작용한다.


필로티 구조와 불에 취약한 마감재 등의 악조건과 함께 참사를 키운 또 한 가지 공통점은 ‘초동진화 실패’라 할 수 있다. 


의정부 화재의 경우 애초 주차장에서 발생한 ‘단순 화재’로 판단했던 소방당국의 안일한 대처와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인한 소방차 진입 지연 등이 초동진화 실패의 이유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소방대는 화재 발생 50분가량이 지난 후에나 본격적인 진화작업에 나설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천 화재 역시 초동진화 실패로 인해 피해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신고 7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으나 스포츠센터 주변 주정차 차량이 많아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 현장에 1대 밖에 없었던 굴절차는 한때 사다리가 제대로 펴지지 않는 등의 문제로 소방관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한편 2015년 1월10일 오전 9시27분께 발생한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 화재는 4명 사망 126명 부상 등 130명의 인명피해와 45억9445만원의 재산손실을 냈다. 


21일 오후 3시53분께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는 사망, 29명 부상 29명의 인명피해를 발생시켰다. 소방당국은 22일 오전 6시30분께 인명검색을 재개했으며 오전 9시30분께는 경찰, 국과수, 소방당국 등이 참여하는 현장 합동감식이 예정된 상태로 알려졌다. 재산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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