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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부산의 길 콘텐츠 전시회 개최
  • 윤만형
  • 등록 2018-02-28 15: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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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의 도시 부산, 지혜의 궤적을 따라가다



부산지역의 조선시대 옛길을 비롯, 주요 역사문화 탐방로를 담은 ‘부산여지도(釜山與地圖)’가 제작됐다. 고지도와 문헌을 참고해 만든 부산 옛길 스토리텔링 지도다.


근대 부산의 산물인 부산지역 전차의 노선 변화가 확인됐고, 매립지가 많은 부산지역 원도심 일대의 해안선 원형 및 옛길 지도가 작성됐다. 해안선 원형은 건축 시공은 물론 오늘날 도시재생 사업에 있어 중요한 지리·사회적 정보를 제공한다. 이러한 것들은 모두 처음으로 확인되었거나 작성된 것들이다.


부산시문화원연합회(회장 성재영)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예산 지원으로 시행한 ‘부산의 길 원천콘텐츠 개발 및 스토리 뱅크 구축사업 연구용역’(이하 길 연구용역)을 통해 이같은 작업을 완료하고, ‘부산의 길 원천 콘텐츠 전시회’를 3월 2일 오후 4시 부산 중구 초량동 삼진어묵 부산역 광장점(광장호텔 1층)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길 연구용역’은 박창희 스토리랩 수작 대표(전 국제신문 대기자)가 연구 책임을 맡았고, 성현무 지식, 문화콘텐츠연구소 리멘 대표, 김두진 영도문화원 사무국장, 김한근 부경근대사료연구소 소장 등이 연구에 참여했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를 본딴 ‘부산여지도’에는 황산도 동래구간(영남대로)을 비롯, 금어동천(범어사) 옛길, 기장 용소 옛길, 좌수영길, 다대진길, 동래부사 왜관행찻길, 금정산성길, 만덕고갯길 등 19세기 군현지도에 나타난, 최소 100년 이상된 옛길이 망라되고 관련 스토리가 실렸다.


매립·매축지가 많은 부산항과 원도심 일대의 해안선 원형과 옛길을 찾아낸 것도 성과로 꼽힌다. 1876년 개항이 되면서 부산은 빠르게 ‘근대 도시’로 변모하고, 일제는 대륙침탈을 위해 부산항을 그들의 입맛에 맞게 개발한다. 이 과정에서 부산항은 1902년 북항 매축공사를 시작으로 10여 차례의 대대적인 매립 공사가 벌어진다. 길 연구팀은 조선 후기의 옛 지도와 일제 강점기 때의 자료, 근대 사진 등을 참고해 오늘날 지도에 캡처하는 식으로 부산 중구, 동구, 남구 지역의 해안선 원형과 옛길을 찾아 지도를 그렸다.


김한근 소장은 “해안선 원형은 단순히 매립 전의 상황을 살펴본다는 차원을 넘어 옛길의 위치를 알려주고, 건축 시공이나 도시재생 사업 때 지반 상태 등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역사적 배경과 의미를 더듬어 부산의 길을 △ 옛길 △근대길 △현대길 △테마길로 분류해 약 150개의 길 아이템(스토리)을 정리했다. 연구팀이 발굴, 정리한 영남대로 동래 구간, 조선통신사 부산 여정, ‘동래부사접왜사도(東萊府使接倭使圖)’의 노정 등은 오늘날 축제나 또다른 문화콘텐츠로 거듭날 수 있는 원천 콘텐츠들이다.


옛길과 관련해 연구팀은 영남대로의 기종착지인 동래 휴산역(休山驛, 현 낙민초등학교 부근)과 기찰(譏察, 금정구 부곡동), 소산역(蘇山驛, 금정구 하정마을)의 의미를 살려 역사콘텐츠화 할 것을 제안했다. 이곳에 현대판 역참이나 옛길 에코뮤지엄 같은 것을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부산의 길과 연관된 창작품도 대거 제작됐다. 길 단편소설에는 소설가 강동수, 이상섭, 조명숙, 박향, 송유미 씨가 참여했고, 시나리오는 김희진, 오승일, 장성진 씨가, 희곡은 김문홍, 김민수, 박훈영 씨가 각각 집필을 맡았다.


또 신예 작가인 이경아, 임희정 씨는 그림과 소설을 절묘하게 결합시킨 ‘그림 소설’이란 장르로 해운대 송정의 추억과 좌천동 매축지 마을의 역사를 되살렸다. 이밖에도 웹툰, 카드뉴스, 사진, 영상물도 별도로 제작됐다.


이번 부산의 길 콘텐츠 전시회에서 부산여지도, 원도심일대 해안선 원형 지도, 옛길 관련 사진 등 이번 사업의 성과물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전시회는 3월 2일 오후 4시부터 3월 31일까지 9시부터 6시까지 계속되며,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부산시문화원연합회 박종오 사무처장은 “이번에 발굴, 정리된 부산의 길과 관련된 다양한 문화원형과 원천 콘텐츠, 그리고 창작물들은 부산문화의 폭과 깊이를 더하고 창작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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