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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치료제 COX-2 억제제 위암 억제 밝혀
  • 최문한
  • 등록 2004-12-04 10: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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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독성연구원, 위암 예방약 개발 길 마련
식품의약품안전청 국립독성연구원이 관절염 치료제의 일종인 COX-2 억제제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에 의한 위암을 억제하고 예방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세계 최초로 증명했다. 식약청은 이 발견으로 향후 헬리코박터 감염에 의한 위암 예방약 개발에 하나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지속되면 정상 조직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COX-2(사이클로옥시게나제-2)라는 효소가 위암 발생 전단계인 위축성 위염, 위점막 이형성 단계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암 조직에서는 그 농도가 수십배로 증가한다. 식약청은 COX-2 효소의 발생을 억제하는 COX-2 억제제를 장기간 투여한 결과 위암 발생이 현저히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관절염 치료제 등으로 사용되는 COX-2 억제제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의 일종으로 대장암 억제 효능이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COX-2 효소가 헬리코박터 감염에 의한 위암의 발생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COX-2 억제제를 장기간 투여시 위암 발생이 감소한다는 내용을 실험동물을 이용해 증명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이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헬리코박터에 감염되면 위 점막세포가 암세포로 진행되도록 증식하는데, COX-2 억제제는 위 점막세포가 암세포로 성장·증식하는 것을 저지하며 또한 정상조직에서 암 조직으로 바뀌는 것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COX-2 억제제를 투여한 군이 투여하지 않은 군에 비해 세포자살(apoptosis)이라는 방법으로 암조직을 사멸하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성과는 미국 암학회의 공식 학회지이며 암연구 관련 세계적 권위지인 '클리니칼 캔서 리서치(Clinical Cancer Research : 임상암학회지)' 2004년 12월호 1권에 게재돼 관련 학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참고로 한국인 암환자 가운데 4명중 1명은 위암 환자이며 연간 1만5000여명이 위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위암 발생의 가장 큰 원인중 하나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감염으로 한국 성인의 90%가 이 균에 감염되어 있다. 일단 감염되면 다양한 위장관 질환이 발생하는데 실제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에 감염된 대부분의 사람들은 증상없이 감염이 지속된다. 이 균은 1994년 WHO에서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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