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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카페, 개항장 거리 인천 원도심으로 뉴트로 여행 가볼까~
  • 박성원
  • 등록 2019-04-25 14:5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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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현대사 간직한 개항장 거리, 복고 여행 성지로 떠올라



▲ [사진=근현대사 간직한 개항장 거리]


뉴트로 여행이 유행하며 도심 곳곳에 옛것이 남아있는 인천이 복고 여행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 [사진=근현대사 간직한 개항장 거리]


인천시(시장 박남춘)는 개항의 역사를 연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중구 개항장 거리, 문 닫은 공장을 새롭게 꾸민 창고 카페 등 인천의 뉴트로 여행지를 추천했다. 


▲ [사진=근현대사 간직한 개항장 거리]


뉴트로(Newtro)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새로운 복고'라는 의미의 신조어로, 과거 그대로의 모습에 새옷을 입혀 새로운 스타일과 문화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중구 개항장 문화지구... 거리 전체가 문화·역사 자원 

인천은 서양 문물을 처음으로 받아들인 개항도시로 100년 전 지어진 항만, 우리나라 최초로 지어진 근대건축물, 외국인 클럽 등 조계지 문화가 원도심 곳곳에 남아있다. 


특히 중구의 개항장 문화지구는 1883년 개항했던 인천항의 근대역사가 잠들어 있어 거리 전체가 문화·역사 자원이라 할 수 있다. 다양한 문화재와 근대 건축물은 물론 아기자기한 카페도 많아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인증사진을 남기고자 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모퉁이마다 한국 최초 근대식 호텔인 ‘대불호텔’, 인천 최초의 백화점 ‘항도백화점’, 최초의 스팀동력 정미소인 ‘담손이 방앗간’, 국내 최초의 ‘성냥공장’ 등을 만날 수 있다. 


대불호텔은 한국 최초의 근대적 호텔로 서양식 건물에 고급침구를 갖춘 객실, 피아노가 구비된 연회장 등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경인철도의 개통 이후 쇠퇴하여 후에 중화루로 사용되었다. 


이밖에도 문화와 예술을 연중 즐길 수 있는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 인천아트플랫폼, 인천개항박물관, 짜장면 박물관 등이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끈다. 


인천시는 매년 가을 이곳에서 ‘개항장 문화재 야행(컬쳐 나잇)’을 열고, 대불호텔, 제물포 구락부, 구 일본 제58은행 인천지점 등 과거를 그대로 간직한 건물들을 야간까지 시민에게 개방하고 그곳에서 공연, 근대의상체험 등 특별한 행사를 연다. 


특히 이곳은 차이나타운과 신포시장 사이에 위치하며, 인천 감리서터와 자유공원 등 한국 독립의 역사적 자원,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변신중인 내항 1·8부두를 주변에 끼고 있어 인천만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도시재생 사업의 중심지로 새로운 모습이 더욱 기대되는 곳이다. 


박남춘 시장은 지난해 10월 ‘더불어 잘사는 균형발전 계획’을 통해 “근대역사문화의 보물창고라 할 수 있는 개항장 일대의 수많은 근대건축물을 복원하고 활용하여 그간의 스쳐가는 관광지가 아닌 인천의 대표적인 ‘체류형 문화체험 관광지’로 재창조 하겠다.”고 밝혔다. 


▲ [사진=근현대사 간직한 개항장 거리]


빽투더레트로, 갤러그·슈퍼마리오·철권... 추억의 오락실 

개항장 거리에 위치한 전자오락실인 ‘빽투더레트로’에는 갤러그, 슈퍼마리오, 철권 등을 즐길 수 있는 오락기가 즐비하다. 


근현대사 수집가이자 인천 토박이인 차민용 사장이 지난해 문을 열었다. 영화 포스터, 전축, 오래된 선풍기, 딱지 등 세월이 묻어나는 소품도 전시돼 있어 개항장거리의 유명 공간이 됐다. 


과거에 실제로 사용하던 소품을 전시하고, 주말에는 매대를 설치해 딱지, 스티커 같은 추억물을 판매하기도 해 7080에게는 추억을 젊은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폐공장이 빈티지 카페로 변신... 젊은이들의 SNS 인증 성지 

인천 곳곳에는 낡고 오래된 건물을 카페, 갤러리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시킨 곳이 특히 많다. 향수와 함께 특별한 새로움을 만끽할 수 있어 아버지 세대와 젊은 세대 모두의 발길이 이어진다. 


부평구 발로, 인천의 첫 번째 공장 개조 카페 

부평구 십정동 공장단지에 위치한 카페 발로(Cafe Valor)는 인천에서는 처음으로 폐공장을 개조해 만든 카페로, 원래는 철강공장이었다. 


스페인어로 ‘가치’라는 뜻을 지닌 ‘발로’는 시간의 흐름을 잘 간직해 온 공간에 대한 가치를 상징한다. 


공장을 개조한 공간으로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독특하면서도 몽환적 분위기를 풍긴다. 특히 여러 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있던 본래의 건물을 부수지 않고 저마다 다양한 분위기의 콘셉트로 꾸며 놓아 카페 자체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여행지이다. 


최근에는 영화,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인기를 끌고 있어 주로 스튜디오로 사용되는 1호점은 한 달 중 반이 촬영 대관으로 쓰이고, 가구 쇼룸과 카페를 겸한 2호점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 [사진=근현대사 간직한 개항장 거리]


인천시는 카페 발로를 필두로 폐공장을 활용한 문화재생과 영상 촬영지의 메카로 부상한 십정동 일원에 영상산업과 문화콘텐츠가 공존하는 영상문화산업밸리 사업을 추진 할 계획이다. 


서구 코스모40, 문 닫았던 화학공장에 음악과 예술이 가득 

서구 가좌동 공업단지에는 낡은 공장 구조물의 외형을 그대로 보존한 채 조성한 독특한 문화공간이 있다. 


코스모40은 원래의 공장 건물은 최대한 그대로 두고 그 위에 신관을 증축하는 방식으로 현대적 인테리어를 더해, 회색빛의 옛공장에서 음악과 예술을 즐기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1968년에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의 코스모 화학공장이 지난 2016년 울산으로 이전하며, 2만평 대지의 45개 공장이 철거됐는데 그 중 40번째 건물만 리모델링해 코스모40이라 이름 붙였다. 


공장 원래 모습을 살려 메인홀 높이는 8m에 달한다. 원래 공장에 있던 호이스트(운반장비)도 보수를 해 작품의 설치를 돕거나 그 자체로 인테리어 작품의 역할을 한다. 덕분에 이곳은 전시회장 등 다양한 문화 공간으로도 인기가 높다. 


▲ [사진=근현대사 간직한 개항장 거리]


강화도 조양방직, 젊은이들의 놀이터 된 강화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리는 강화도는 단군성지인 마니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인돌부터 1960~70년대 전성기를 누린 강화의 직물산업 흔적 등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이 섬에 오래전 폐업한 공장에 꾸민 카페, 한옥 카페, 폐교를 단장해 꾸민 미술관 등이 들어서며 강화도가 젊은이들의 놀이터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의 방직회사였던 ‘조양방직’을 그대로 살려 만든 조양방직 카페는 하루에 3천~5천명이 찾는 명소가 됐다. 조양방직은 일제강점기인 1933년에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이자 최대의 방직회사로, 국내 섬유산업을 주도하며 최고 품질의 인조직물을 생산하다 1958년 폐업했다. 


이후 수십년동안 방치됐던 폐건물을 건물 골조를 그대로 살려 옛 느낌이 살아있는 미술관 카페로 되살려 도시재생 시설의 성공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완전히 허물어 버리고 새 건물을 지은 게 아니라 옛 건물을 고스란히 품고 ‘국내 최초 방직회사’라는 스토리를 살렸다. 오래된 창고의 벽 모습을 그대로 두고, 대형 영사기로 벽에 흑백영화를 상영해 벽 자체가 미술품이다. 카페 안쪽에는 빈티지한 소품과 가구들이 놓인 ‘상신상회’ 코너도 꾸며져 있다. 


이에 박남춘 시장도 지난 4일 강화도 현장 방문 시 박두성 선생 생가복원 현장, 화개지방정원 조성현장 방문에 이어 조양방직을 시 도시재생건설국장 등과 함께 방문했다. 


이 날 박 시장은 이곳을 꾸민 이용철 대표에게 폐공장 재생 사업 계획을 듣고, “인천시 또한 이를 원도심 등의 도시재생사업의 사례로 벤치마킹하고 사업을 연계할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 나오시마 섬의 경우, 주민이 거의 떠난 섬 전체를 갤러리로 꾸며 건축물과 미술품 전시 등 현대 미술의 성지로 새롭게 태어났다. 노랑이나 빨강에 검은색 물방울무늬를 입힌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 ‘노랑 호박’을 보기 위해 세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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