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영남 기자회견 “나는 납북되지 않았다”
  • 정경훈
  • 등록 2006-06-30 09:13:00

기사수정
  • 나무배 타고 있다가 망망대해서 북 선박에 구조
1978년 행방불명돼 북한에서 28년동안 살아 온 김영남(45)씨가 자신은 나무배에 타고 있다가 우연히 북한에 들어가게된 것일 뿐 납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부인인 요코다 메구미씨는 1994년 4월 13일 정신질환으로 병원에서 자살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29일 금강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으로 가게 된 경위와 메구미씨의 사망 원인 등에 대해 밝혔다. 김씨는 고교 1학년 재학 중이던 1978년 8월 선유도해수욕장에 놀러갔다가 폭력배같은 선배로부터 폭행을 당한 뒤 “일시적으로 몸을 피하자는 생각에 바닷가의 조그만 나무쪽배에 숨었다”고 사건의 발단을 설명했다. 이후 김씨는 “배에서 깜박 잠이 들었고 눈을 떠보니 섬은 보이지 않고 해수욕장의 불빛도 보이지 않았다”며 “섬으로 가기 위해 애를 썼으나 섬은 보이지 않아 ‘죽었구나’하며 긴장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던 차에 마침 배가 한 척 지나갔고 김씨는 구원 요청을 한 끝에 배에 오를 수 있었으며, ‘여기서 집에까지 지금 가기는 힘드니까 우리 있는 곳에 갔다가 집에 가면 어떻겠냐’는 말에 따른 것이 김씨가 밝힌 입북 경위다. 김씨는 “북한에 들어간 후에야 그 곳이 북한 남포항인 줄 알았으며, 겁이 나고 걱정이 되서 며칠동안 잠도 못 자고 밥맛도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씨는 그 곳에 있는 동안 북한 사람들의 친절한 대우로 마음이 풀어졌으며, 무료로 대학 공부를 할 수 있고 병원 치료도 돈 없이 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자 어려운 가정 형편을 고려해 북한에 남기로 했다고 한다. 그는 “여기서 공부 좀 하고 다시 가면 되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그동안 28년이 흘렀고 인생이 됐다”고 말했다. 자신의 직업을 통일 부문 관련 사업이라고 밝힌 김씨는 메구미씨를 1986년 초 ‘사업상 특성’으로 인해 만나 일본말을 배웠다고 전했다. 그는 “메구미와 1986년 8월 결혼해 3년간 딸을 낳고 잘 살았다. 그런데 메구미에게서 병적 증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씨는 “결혼하기 전부터 병적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으며, 아이를 낳고 건강관리를 잘 하지 못해 악화됐고 우울증이 동반하면서 정신이상 증상까지 나타났다”며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 봤지만 결국 1994년 4월 13일 사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동무(메구미씨)가 말한 것처럼 어렸을 때 사고를 당해 뇌를 많이 다쳤다”며 “같이 살 때도 여러 번 자살 시도가 있었는데 병원에 가서 자살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측에 대해서는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김씨는 일본 측에 건네 준 메구미씨의 유골과 관련, “간곡히 부탁해서 유물을 넘겨줬다”며 “당시 일본 측은 유골을 받으면서 내게 직접 받았다는 것과 메구미 부모에게 책임있게 전달하고 공표하지 않겠다는 자필 확인서도 남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물을 여기저기 나눠주며 감정 놀음을 벌인 끝에 가짜라는 졸렬하고 유치한 주장을 했다”며 “남편인 나와 메구미에 대한 모욕이고 참을 수 없는 인권유린이다. 어떻게 산 사람을 죽었다고 말하겠나.”라고 성토했다. 김씨는 “나를 전면에 놓고 북을 반대하는 불순한 정치적 목적 달성의 수단으로 이용하려 한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는 딸 은경씨의 이름이 혜경씨로 알려진 것은 딸에게 충격을 주지 않게 하기 위해 어렸을 적 아명으로 고쳐서 알려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은경씨에 대한 일본행 요구와 관련해서는 “은경이는 메구미와 나의 딸이다. 요구 자체가 납득이 안 된다.”며 “일본 당국이 취하는 걸 볼 때 보내고 싶은 생각이 없고 본인도 안 간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인사] 경찰청 ◇ 치안감 승진 예정▲ 경찰청 치안정보국 치안정보심의관 송영호 ▲ 〃 국제치안협력국장 직무대리 이재영 ▲ 〃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장 신효섭 ▲ 서울특별시경찰청 경비부장 김병기
  2. 포천시 소흘도서관, 3월부터 ‘다독다독 독서퀴즈’ 운영 포천시립소흘도서관은 독서 생활화와 지역사회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오는 3월부터 어린이, 청소년·일반을 대상으로 대상으로 ‘다독다독 독서퀴즈’를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도서관 북큐레이션 코너에서 선정 도서를 읽고 퀴즈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책을 읽는 경험을 ‘이해와 사고’로 확장해 독서의 재미와 몰입...
  3. 속초시, 설 연휴 기간 아이돌봄서비스 정상 운영 속초시가 설 연휴 기간에도 아이돌봄서비스를 정상 운영하며 맞벌이 가정 등 양육공백을 줄이는 데 힘을 쏟는다.아이돌봄서비스는 12세 이하 아동이 있는 가정에 아이돌보미가 직접 방문해 돌봄을 제공하는 제도다. 시는 설 연휴 기간인 2월 15일부터 18일까지 돌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아이돌봄서비스 운영을 유지한다.이번 연휴 기간에는...
  4. 청년스테이지ON 2026년 사업 설명회 개최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2월 12일 오후 7시 ‘2026년 청년스테이지ON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올 한해 지역 청년 문화예술인을 위한 지원사업 추진 계획을 설명하였다.    이번 설명회에는 청년 예술인, 기획자, 문화예술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현장에서는 2026년 사업 방향, 지원 규모, 참여...
  5. 남목노인복지관, S-OIL과 함께하는 난방유지원사업 실시 남목노인복지관[뉴스21일간=임정훈]사회복지법인 진각복지재단 남목노인복지관(관장 황상선)은 2월 9일(월) ~ 2월 13일(금)까지 울산 동구 지역 에너지 취약계층 어르신을 대상으로 S-OIL과 함께하는 난방유지원사업을 진행했다.    이번 사업은 S-OIL의 후원과 울산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사업)를 통해 추진됐으...
  6. 동구 전하체육센터 유아놀이실 새단장 완료, 재개소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전하체육센터 내 유아놀이실 리모델링을 완료하고 오는 2월 23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유아 놀이시설 새단장 사업은 전하체육센터 1층 시설 개선 사업의 하나로 진행됐다. 동구는 특별조정교부금 14억 원을 들여, 예전 돌고래 역도단이 쓰던 공간을 재배치하고 이용객 편의를 위한 휴게...
  7. HD현대중공업 선행도장부, ‘찾아가는 안전 YOU 퀴즈’로 현장 안전의식 제고 조선사업부 선행도장부[뉴스21일간=임정훈]선행도장부(부서장 박상식)는 현장 중심의 소통형 안전활동 강화를 위해 ‘안전 텐션업 데이’ 활동의 일환으로 ‘찾아가는 안전 YOU 퀴즈’를 실시하고 있다.이번 안전 퀴즈는 매주 수요일 오후 TBM(Tool Box Meeting) 참관 후 진행되며, 부서장과 운영과장(박민석 책임)이 함께 참석해 현장 근로자들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