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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오늘 80일만에 올해 첫 등교
  • 김만석
  • 등록 2020-05-20 09: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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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YTN 뉴스 캡처]


오늘(20일)부터 전국 고등학교 3학년 학생 44만명이 학교에 등교한다. 지역 교육청과 학교들은 학사운영과 보건방역,학교급식 등 등교 수업 준비를 마치고 이날부터 학생들을 맞는다.


당초 신학기는 매년 3월 2일 개학이다. 그러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등교 개학이 미뤄지고 지난 4월 9일부터 사상 첫 온라인 개학을 진행됐다.


이후 국내 코로나19 감염이 진정세에 들어서며 5월13일 등교 개학을 추진했으나, 이어 터진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으로 일주일 연기해 20일로 또 한번 미뤄졌다. 이 과정에서 학생 간 감염 우려를 들며 더 연기해야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이 이상 수업을 연기하면 수능에 영향을 미치게 돼 그대로 20일 개학을 추진했다.


그럼에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는 사라진 것이 아니다. 한국 보다 앞서 등교개학을 진행했던 나라들에서도 학생 간 감염이 확산된 사례가 있어 언제든 집단 확산 우려가 있다.


이를 막기 위해 모든 학생들은 매일 아침 등교 전 교육행정정보(NEIS) 시스템과 연계된 자가진단 후 제출해야 한다.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증상 외에도 메스꺼움이나 미각·후각 마비, 설사 등 증상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 기록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의심증상이 있다고 답하면 '등교중지'라는 화면을 보게 된다.


이 경우 학교 대신 바로 의료기관이나 선별진료소 등을 찾아 진료 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증상이 하나라도 나온 학생들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한 번에 학생들이 몰리지 않도록 등교 시간은 분산하여 학년별 또는 학급별로 시간이 15~20분 정도 차이가 날 수 있다.


학교에 도착하면 혹시 발열이 있는지 다시 체온을 잰 뒤 37.5도가 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와야 교실에 들어갈 수 있다.


교실 안의 책상은 예전처럼 옆자리 짝꿍 없이 하나씩 띄어 앉게 된다. 가로 4개, 세로 7개 등으로 배치해 거리를 유지하는 식이다. 책상에도 양 옆과 앞을 막은 칸막이가 설치됐을 수 있다. 한 반에 30명이 넘는 학급의 경우 아예 과학실이나 음악실 등 교실 1.5~2배 규모의 특별실을 사용하게 된다.


조회와 수업 시작 전에는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고, 학생 스스로 자신의 책상을 소독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수업도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분반해서 이뤄진다. A조는 이전처럼 선생님이 입장한 교실에서 오프라인 수업을 받지만, B조는 다른 반에서 A조 수업을 실시간 영상중계으로 보는 미러링 수업, 한 교사의 수업 영상을 여러 반이 본 뒤 다른 교사들이 토론이나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수업 등 원격수업이 병행된다.


몸을 가까이 맞대야 하거나 함께 노래를 부르는 등 음악, 체육 수업은 한동안 자제된다.


교육부는 각 학교에 체육은 접촉 빈도가 낮은 신체활동 중심으로, 강당 등 밀폐된 지역에서의 수업은 가급적 지양하도록 안내한 상태다. 음악 수업도 가창이나 관악기 사용 수업은 비말이 튈 우려가 있어 당분간은 자제하도록 했다.


점심시간에는 학생들이 몰리지 않도록 학급별로 배식시간을 분산하고 식사 좌석 떨어뜨리기, 비말이 튀지 않도록 식탁에 임시 칸막이가 설치된다. 급식을 받으려 줄을 설 때에도 가까이 붙거나 친구끼리 대화를 하면 교사 또는 방역인력으로부터 주의를 받을 수 있다.


오후 더운 날씨가 되면 교실의 모든 창문의 3분의 1은 열고 환기한 상태로 에어컨을 가동한 채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지침상 공기청정기 가동은 자제해야 한다.


만약 학생이나 교직원이 발열 등 코로나19 증세를 보일 경우 전국 감염병 전담 구급대가 즉시 출동해 선별진료소 병원 가정까지 학생 이동을 지원한다. 확진자가 발생하면 모든 학생과 교직원은 즉시 집으로 돌아가며,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수능을 치뤄야 하는 고3들은 21일 경기도교육청 주관 4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를 치르게 된다. 3월 학평은 희망자에 한해 시험지를 배부해 따로 치르도록 한 바 있지만, 4월 학평은 올해 처음으로 각 학생이 자신의 위치를 확인해볼 수 있는 시험이 된다.


시험 결과에 따라 학생부 위주의 수시모집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의 정시모집 중 어느 쪽에 집중할 것인지 정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개학이 밀린 만큼 2021학년도 수능 일정도 당초 11월19일에서 12월3일로 2주 연기됐다. 수시모집 학생부 기준일과 마감일은 기존 8월31일에서 9월16일로 역시 늦춰졌다.


수시모집에 집중할 학생들은 이 시기까지 중간·기말고사등 내신성적과 각종 비교과 활동을 챙겨야 한다. 물론 지금까지 이뤄진 원격수업에서도 교사가 학생의 활동을 직접 관찰한 내용이나 예체능 관련 수행평가는 학생부 기록이 가능하다.


6월 초에는 중간고사, 6월 모의평가는 내달 18일 시행 예정이다. 7월22일에는 인천시교육청 주관 학평이 기다리고 이으며, 7월 말 또는 8월 초에는 기말고사가 예정돼 있다. 여름방학은 2주 내외로 짧고 바로 2학기가 시작될 전망이다.


고2와 중3, 초1·2 및 유치원생은 일주일 뒤인 27일 등교한다. 6월3일에는 고1·중2·초3~4, 6월8일에는 중1과 초5·6학년이 학교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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