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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비무장 흑인, 경찰 무릎에 목 눌려 사망
  • 윤만형
  • 등록 2020-05-27 12: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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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SBS뉴스 캡처]

미국에서 또다시 경찰의 흑인 남성을 대상으로 한 과잉 진압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엔 비무장 흑인 남성이 경찰의 가혹행위에 숨지면서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나섰다.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께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남성 1명이 경찰의 강압 체포 행위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전날 위조 수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용의자로 의심되는 흑인 남성을 강제로 체포하던 과정에서 일어났다.


이 사건은 당시 현장을 지나가던 행인이 경찰의 가혹 행위를 찍어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면서 알려졌다. 영상에는 경찰이 자신의 무릎으로 흑인 남성의 목을 누르고 있고, 흑인 남성이 일그러진 표정으로 "숨을 쉴 수 없어요, 나를 죽이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행인들은 경찰을 향해 흑인이 숨질 수 있다며 목을 누르지 말라고 소리쳤지만, 경찰은 아랑곳하지 않았고 옆에 있던 다른 경찰은 행인의 접근을 막은 채 가혹 행위를 방치했다.


고통을 호소하던 흑인 남성은 이내 코피를 흘리며 미동도 하지 않았고,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옮겨졌다. 경찰은 사건 직후 음주 상태로 의심되는 용의자가 물리적으로 저항했고, 수갑을 채워 체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의료 사고로 용의자가 숨졌다는 성명을 내놓았다.


그러나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며 경찰의 가혹 해위가 확인됨에 따라 FBI와 미네소타 형사체포국(BCA)가 흑인 남성의 사망 경위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제이컵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경찰관 4명을 전날 밤 발생한 조지 플로이드(46) 사망 사건과 관련해 파면했다고 알리면서 “이것은 옳은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는 “흑인이라는 이유로 사형 선고를 받아선 안된다. 5분 동안 우리는 백인 경찰관이 그의 무릎으로 흑인 남성의 목을 누르는 것을 보았다”면서 “5분이다. 만약 당신이 누군가가 도움을 청하는 것을 듣는다면 당신은 도와야 한다. 이 경찰관은 가장 기본적이고 인간적인 감각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미네소타·민주당)은 성명을 내고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경찰에 의해) 숨지는 소름 끼치는 사건이 일어났다"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한편, 미네소타에서는 이날 밤 수백명이 거리로 나와 플로이드 사건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숨을 쉴 수 없다’ ‘살인자 KKK 경찰을 감옥에’ 등의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관할 경찰서까지 행진했으며, 일부 시위대는 경찰서 유리창을 깨고 경찰차를 파손했으며, 경찰서 건물에 낙서를 했다. 결국 시위 진압복을 착용한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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