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열린우리당 ′이상 기류′
  • 김동진 기
  • 등록 2004-04-05 00:00:00

기사수정
탄핵안 가결 이후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 나가던 열린우리당이 공식 선거운동 돌입을 전후해 이상기류에 휩싸이고 있다.
우선 정동영(鄭東泳) 당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 파문이 선거전 초반 주요 이슈로 부상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지난 1.11 전당대회에서 의장에 선출된 뒤 우리당의 지지율 1위를 견인한 선봉장이었던 그가 정작 선거전이 시작되면서 전략에 차질을 가져올 실언을 한 셈이다.
정 의장은지난 2일 노인단체장들을 잇따라 방문하고 당 기자실에서 참회 회견을 갖는 등 진화에 안간힘을 썼지만, 뜻하지 않은 ′호기′를 잡은 야권의 공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문성근 (文盛槿) 국민참여운동본부장이 사견임을 전제로 총선 이후 분당(分黨)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문 본부장은 1일 인터넷 ′미디어다음′과의 인터뷰에서 총선후 정국 전망을 묻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열린우리당이 분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현재로는 정체성이 다른 사람들이 섞여있는데, 정치 개혁이라는 대의로 뭉친 다음에는 이념 성향에 따라 보수와 진보로 분리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고 ′미디어다음′이 보도했다.
논란이 일자 문 본부장은 "향후 10년이고, 20년이고 정치발전이 진행해 가는 과정에서 (정당구조가) 이념적으로 분화해 가지 않겠느냐는 의미로 말했는데 그 부분을 삭제한 것 같다"고 설명했지만 당내 파장은 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지역구.비례대표 후보 공천심사 과정에서 제대접을 받지 못했다고 불만을 터뜨려온 개혁그룹이 "총선만 끝나면 가만있지 않겠다"는 기류가 잠복해 있던 터에 이같은 발언이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총선후 원내대표 선출 등을 둘러싼 당 주도권 다툼과 진보.보수 진영간 노선 경쟁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관측도 무성하다.
이같은 당내의 심상찮은 기류는 지지율 고공행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사상 초유의 탄핵역풍 여파로 243곳의 지역구중 150곳 이상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들이 우세를 보이고 있어 비례대표까지 포함할 경우 최소한 과반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는 판단에서 벌써부터 ′총선후′를 얘기하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는 비상이 걸렸다. 이제 막 공식선거전이 시작된 상황인데 유권자들에 오만한 모습으로 비쳐질 경우 ′안정의석 확보′에 적신호가 켜질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근태(金槿泰) 원내대표는 "오늘부터 겸허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몸낮추기′를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고, 신기남(辛基南) 선대본부장은 "스스로 각자가 모험을 해서 어려운 결단을 한 세력이 어떻게 분화할 수 있겠느냐"며 분당가능성을 일축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