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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온라인 명상 웹컨퍼런스 ‘끌어안음’ 개최
  • 장은숙
  • 등록 2020-10-14 11: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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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홍보포스터]


한국불교문화와 전통문화 진흥을 꾀하는 축제 2020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3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유례없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온라인 박람회로 변신을 꾀한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11월 5일부터 15일까지 ‘마인드풀 웰니스(MINDFUL WELLNESS), 마음챙김으로 건강하게 행복하기’를 주제로 열린다. 박람회는 공식 홈페이지(www.bexpo.kr)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올해 불교박람회를 구성하는 여러 프로그램 가운데 11월 5일부터 8일까지 단 나흘간만 펼쳐지는 웹컨퍼런스는 특히 주목할 만하다. 예년까지 대면으로 진행됐던 명상컨퍼런스가 온라인 웹컨퍼런스로 전환된 것으로, 인터넷이 연결된 곳이라면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세계적 명사의 강연을 들을 수 있다. 또한 여러 가지 이유로 아직 한국을 직접 방문하지 못한 강연자를 온라인으로 초청하여 강사진의 폭도 한층 넓혔다.


웹컨퍼런스를 관통하는 주제는 ‘끌어안음’이다. 팬데믹 시대에서 보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삶의 방향을 세계의 주요 명상지도자 12인의 시각으로 제시한다. 한국불교의 선수행은 물론 남방불교의 위빠사나 수행, 서구의 마음챙김 수행, 티벳 불교 수행을 대표하는 연사들의 강연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자정력을 회복하는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웹컨퍼런스에서 다루는 ‘끌어안음’은 마음챙김으로 건강하게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이번 불교박람회의 전체 주제 ‘마인드풀 웰니스’와도 맞닿아 있다.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건강한 삶의 방식을 이들 강연을 통해 길어 올릴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인사는 세계적인 영적 지도자이자 티벳 망명정부의 정신적인 구심점인 제14대 달라이라마다. 이번 웹컨퍼런스는 달라이라마가 한국의 불자들에게 처음으로 인사하는 자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달라이라마가 한국인을 개별적으로 접견한 것이 아닌,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에 공식 메시지를 보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달라이라마는 약 12분 분량의 영상 인사말을 통해 한국의 불자들에게 짧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달라이라마와 함께 대표적인 명상 지도자로 이름난 미국의 불교명상가 타라 브랙도 국내 최초로 한국의 불자들에게 강연한다. 타라 브랙은 1998년 워싱턴D.C에서 통찰명상회를 설립한 이래 서양의 심리치료법과 동양의 불교명상을 결합한 심리프로그램을 북미 전역에 전파하고 있다. 국내에는 웹컨퍼런스 주제와 동일한 제목의 저서 ‘끌어안음’(불광출판사)을 비롯한 명상 서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따뜻한 치유명상을 전달해왔다. 이번 강연에서는 심리치료와 더불어 다양한 불교평화운동을 조명하면서 ‘펜데믹,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한 마음의 치유 끌어안음’을 설파한다.


‘지구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티벳불교의 신세대 지도자 욘게이 밍규르 린포체의 강연도 기대를 모은다. 밍규르 린포체는 얼굴보다 ‘뇌’가 유명한 수행자로, 명상 상태의 뇌 반응을 엠알아이로 촬영한 연구의 주인공이다. 이미 몇 차례 내한한바 있는 밍규르 린포체는 이 자리에서 사랑과 자비를 가지고 살아가는 방법을 안내한다. 또한 팬데믹 시기에 마음의 평화를 찾고자 명상에 입문한 사람들을 위한 ‘티벳불교수행의 이해’를 강연할 예정이다.


한편 웹컨퍼런스에서는 날짜별로 한 부류의 수행법을 집중 강연한다. 11월 5일은 한국불교의 근간을 받치고 있는 한국불교수행을 깊이 알아본다.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현봉스님이 들려주는 ‘선(禪)이란 무엇인가’, 미황사 금강스님이 지도하는 ‘간화선수행’, 해인사 국일암 명법스님이 들려주는 ‘마음치료 이야기’가 차례로 진행된다.


현봉스님은 송광사, 해인사, 통도사 등 제방 선방에서 수십 안거를 성만하고 조계총림 유나를 역임했으며, 2019년 11월 조계총림 방장에 추대되어 후학을 제접하고 있다. 금강스님은 참사람운동과 무차선회를 기획하여 선의 대중화에 기여했으며, 2000년부터 지금까지 해남 미황사 주지로 한문학당, 템플스테이, 참선수행 참사람의 향기, 괘불재 등의 다양한 수행·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명법스님은 운문승가대학 회주 명성스님에게 전강 받았으며, 서울대 불문과 졸업 후 동 대학원 미학과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불교와 미학, 전통과 현대의 학문적 소통을 추구하면서 학술·예술·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11월 6일에는 동서양을 막론한 불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남방불교 위빠사나 수행 강의가 이뤄진다. 미얀마 파욱 선원에서 위빠사나를 지도하고 있는 파욱 사야도 스님의 ‘사마타 위빠사나란 무엇인가?’와 한국에서 위빠사나 수행과 전법에 매진하고 있는 제따나와 선원장 일묵스님의 ‘사마타 위빠사나 수행 지도’ 강연이 펼쳐진다.


미얀마의 파욱 사야도 스님은 일평생 위빠사나 수행과 함께 숲속에서 집중수행해왔다. 1981년 현재의 파욱 수행처에 정착한 이후 24년 동안 경전 연구와 수행 지도를 통해 교학과 수행, 깨달음이라는 부처님의 정법을 증진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일묵스님은 서울대 수학과 박사과정 중에 해인사 백련암으로 출가했으며, 제방 선원은 물론 해외의 수행기관을 두루 경험했다. 미얀마 파욱 국제명상센터, 프랑스 플럼빌리지, 영국 아마라와띠 등에서 수행정진했으며, 현재는 강원도에 제따나와선원을 설립하여 초기불교 중심의 수행·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1월 7일은 동양의 불교를 받아들인 후 서양의 심리치료와 결합해 세계로 퍼져가고 있는 서구의 마음챙김 수행을 알아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이날은 불교와 뇌과학의 접점을 찾아 반향을 일으킨 미국의 신경심리학자 릭 핸슨이 ‘마음과 뇌의 연결성 & 명상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강연한다. 릭 핸슨은 엠알아이를 통해 명상 상태에서의 뇌 반응을 밝혀낸 저서 ‘붓다 브레인’으로 세계적 관심을 받은 명상 지도자다. 이 연구를 통해 불교에서 말하는 명상과 수련이 가장 행복하고 지혜로우며 사랑이 가득한 상태의 뇌를 만든다는 것을 밝혀냈다. 릭 핸슨의 강연 이후에는 타라 브랙의 강연이 이어진다.


웹컨퍼런스 마지막 날인 11월 8일에는 티벳 불교 수행을 집중 조명한다. 달라이라마의 축하메시지와 욘게이 밍규르 린포체의 강연을 필두로 티벳 불교의 오묘한 경지를 내보인다. 달라이라마 곁에서 수행해온 청전스님의 ‘입보리행론에서 배우는 보리심’, 부산 광성사 소남스님의 ‘람림과 티벳 불교수행’, 삼학사원 남카스님의 ‘입중론 강의와 티벳 불교에 대한 실시간 질의응답’ 강연이 예정됐다.


청전스님은 1978년 송광사에서 출가한 이후 제방선원에서 정진했다. 1987년 동남아 불교순례를 계기로 1988년부터 2018년까지 인도 다람살라에서 달라이라마와 함께 티벳 불교를 수학했다. 2018년 12월 강원도 영월의 참캉(수행터)에 정착했다. 소남스님은 한국의 티벳사원인 부산 광성사 주지로 티벳불교문화캠프를 개최하는 등 티벳 불교 알리기에 매진하고 있다. 텐진 남카 스님은 8세에 출가해 12세부터 30세까지 인명학, 반야경, 중관론, 구사론, 율장 등 5대경을 수학하고 강의했다. 티벳의 불교학 박사학위 중 최고인 게셰 하림빠 지위를 받고 티벳 밀교 3대 사찰인 간단사원 교수로 활동했으며, 2004년부터 한국에서 티벳 불교를 전파하고 있다.


2020 서울국제불교박람회 명상 웹컨퍼런스는 비디오 컨퍼런스 플랫폼인 줌(zoom)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특히 5일 한국불교수행의 명법스님과 8일 티벳불교수행의 남카스님 강연은 라이브로 이루어져 실시간 질의응답도 가능하다. 웹컨퍼런스 참가비는 1일 3만원, 4일 통합권 10만원이다. 참가신청 및 보다 자세한 강연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www.bexp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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