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홍남기 "文 대통령 사표 반려 못들어...후임 올 때까지만"
  • 김만석
  • 등록 2020-11-04 09:25:39

기사수정


▲ [사진출처 = 기획재정부 홈페이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식 양도세 부과 대주주 요건’이 10억으로 유지된 것과 관련해 이를 반대했던 입장에서 책임을 지고 사직하겠다는 의사를 내보였으나 문재인 대통령이 즉각 반려했다.


그러나 홍 부총리는 “국회에 오느라 반려 소식을 듣지 못했다”며 후임자를 거론하며 거듭 사퇴 의사를 밝혔다.


홍 부총리는 3일 오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나는 대주주 요견 유지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대 의견을 제시했지만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은 현행처럼 10억원으로 유지됐다”며 “2개월 동안 갑론을박한 것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싶어서 현행대로 가는 것에 책임을 지고 오늘 사의 표명과 함께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주식 양도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을 내년부터 ‘종목당 3억원(현행 10억원) 보유’로 강화하려 했지만 최근 여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홍 부총리는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는 뜻이다. 그는 “다만 사의 표명은 했지만 내일부터 국회 예결위원회가 있는데 예산 심의에 대해서는 주무 장관으로서 심의에 최대한 열정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의 급작스런 사표 제출에 청와대는 곧바로 반려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출입 기자들에게“홍 부총리는 오늘 국무회의 직후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지만 대통령은 바로 반려 후 재신임했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정작 홍 부총리는 사의를 염두해 둔 발언을 이어가며 에둘러 사퇴 의사를 재차 밝혔다. 

 

홍 부총리는 “나는 사의 표명을 했다. 후임자가 지명되면, 후임자가 청문회를 거쳐 올 때까지는 물러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게 예산안이든, 정책이든 끝까지 물러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공직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당에선 홍 부총리의 공개 사의 표명에 “무책임하다”는 질타가 쏟아졌지만 홍 부총리는 “참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반박했다.


김동연 전 부총리에 이어 문재인 정부 두 번째 경제 사령탑으로 발탁된 홍 부총리는 1년 11개월을 재직하면서 ‘역대 두 번째로 장수한 경제 사령탑’ 타이틀을 얻었지만 역대 가장 무력한 경제 사령탑이라는 비판도 피하지 못했다. 홍 부총리는 주요 현안에서 정치인 출신의 장관에 밀렸다.


코로나 사태가 터진 올해 이런 경향은 더욱 뚜렷해졌다. 당·정은 지난 3월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규모, 4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결정부터 최근 부동산 재산세 감면 논의까지 거듭 이견을 보였다. 지난 3월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물러나라고 할 수도 있다”며 질타하자, 홍 부총리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결국 추경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총액은 유지하면서 사실상 2조원 넘게 증액됐다. 긴급재난지원금을 둘러싼 당정 간 갈등에서도 홍 부총리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다. 당초 홍 부총리는 ‘전체 가구의 50%만 지급하자’는 입장이었고 여당은 ‘70%’를 주장했었다.


당·정은 70%로 합의를 봤지만 여당은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100% 전 가구에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더 어려울 때를 대비해 지정 여력을 비축해야 한다’고 맞섰지만 결국 청와대가 여당의 손을 들어주면서 100% 지급으로 결정됐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감안해 기재부 안팎에선 해묵은 갈등이 결국 터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홧김에 사표를 던져 본 것이 아니라 청와대의 반응과 상관없이 사퇴 결심을 굳혔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윤정수·원진서 부부, 방송에서 전한 솔직한 연애 이야기 지난 9일 방송된 조선의 사랑꾼에서 개그맨 윤정수와 방송인 출신 필라테스 강사 원진서 부부가 출연했다.두 사람은 가수 배기성과 아내 이은비 부부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배기성은 자연 임신을 위해 8일 연속으로 노력하다 돌발성 난청을 겪었다는 일화를 털어놓았다.그는 무리한 활동 때문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쉽게 인정하기 .
  2. 울산 중구 안전모니터봉사단, 동천파크골프장 일대 ‘환경정화 및 안전캠페인’ 전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안전모니터봉사단 중구지회(회장 김용배)는 26일 오전 9시 30분, 울산 중구 동천파크골프장 일대에서 회원 및 청소년들과 함께 ‘환경정화 및 안전문화 확산 캠페인’을 실시했다.​이번 활동은 봄철 시민 방문이 잦은 동천파크골프장 주변을 쾌적하게 정비하고, 생활 속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
  3. 울산 중구 어린이·사회복지 급식관리지원센터, ‘튼튼 히어로즈 건강 모험’ 체험관 운영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 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센터장 김진희)가 2월 27일 오후 3시 중구육아종합지원센터 지하 1층 강당에서 2026년도 특화사업의 일환으로 ‘튼튼 히어로즈 건강 모험!’ 체험관을 운영했다. 이번 행사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5세~6세 어린이, 보호자 등 40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
  4. “오늘도 독서 완료!” …울산종갓집도서관 ‘오독오독 그림책 천 권 읽기’ 인기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에서 운영하는 울산종갓집도서관의 어린이 독서 진흥사업 ‘오독오독 그림책 천 권 읽기’가 참여자들의 호응 속에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오독오독 그림책 천 권 읽기’는 추천 도서 5권으로 구성된 책 꾸러미 200개, 총 1,000권의 책을 읽는 것에 도전하는 어린이 독서 과제(프로젝트)다...
  5. 울산 동구, 제107주년 3·1절 기념행사 성료… 독립정신 계승 다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광역시 동구는 제107주년 3·1절을 맞아 3월 1일 오후 보성학교 전시관 일원에서 개최한 기념행사를 시,구의원,교육감,주민과 보훈단체, 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이날 행사는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독립운동 유공자에 대한 시상, 기념사, 독립선언서 낭독,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되며 3·1운동의...
  6. 한국자유총연맹 울산중구지회, 제107주년 3.1절 맞이 나라사랑 홍보 활동 진행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한국자유총연맹 울산중구지회(회장 장해식)가 2월 27일 오후 2시 성남동 젊음의 거리 일대에서 제107주년 3.1절 맞이 ‘나라사랑 홍보 활동(캠페인)’을 펼쳤다. 이번 행사는 3.1절의 의미를 널리 알리고 주민들의 애국심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김영길 중구청장과 박경흠 중구의회 의장, 이성룡 울산...
  7. 울산동구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청소년, 주말체험활동 울산동구청소년센터[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광역시동구청소년센터(센터장 이미영)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2월 28일 토요일, 청소년 주말체험활동 프로그램 “글로벌 로컬 에디터-2월 부산편”을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주말체험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지역을 직접 탐방하며 발견한 매력을 다문화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다양한 언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