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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살' 김정남 아들 김한솔, 美 CIA가 데려갔다
  • 윤만형
  • 등록 2020-11-18 09:4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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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영상 캡처]


지난 2017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화학무기'에 의해 살해당한 이후 그의 아들 김한솔 등 남은 가족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데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 수키 김은 16일(현지시간) 주간지 뉴요커에 기고한 '북한 정권을 뒤집으려는 지하운동'이라는 기고문에서 김한솔의 이 같은 도피 과정 등을 소개했다.


앞서 김정남은 지난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신경작용제 공격에 살해됐고 김한솔은 약 3주 뒤인 3월 8일 유튜브로 무사히 피신했다고 밝혔다.


당시 김한솔의 영상을 올린 '천리마민방위'(현 자유조선)란 반북단체는 네덜란드와 미국, 중국, '무명의 정부' 등 4개국 정부의 도움에 감사를 표했다.


기고문에 따르면 김한솔은 김정남이 살해된 직후 반북단체 자유조선을 이끄는 에이드리언 홍 창에게 연락했다. 김한솔은 홍 창에게 자신의 집을 경비하던 마카오 경찰병력이 사라졌다고 알리며 어머니와 여동생과 함께 마카오를 빠져나가게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홍 창은 자유조선 멤버이자 전직 미국 해병 대원이었던 크리스토퍼 안에게 대만 타이베이공항에서 김한솔과 그의 가족들과 접선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미국 전직 해병 대원은 김한솔이 네덜란드행 비행기를 탈 때까지 이들과 함께 있었다.


김한솔과 그 가족이 네덜란드행 비행기를 타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김한솔 가족이 비행기에 탑승하고자 게이트에서 표를 검사받는 순간 항공사 직원이 돌연 너무 늦게와 탑승이 불가하다며 그들을 돌려보냈다. 


그로부터 몇 시간 뒤 CIA 요원 2명이 라운지에 나타나 김한솔에게 대화를 요청했다. CIA 요원들은 다음 날 다시 나타나 암스테르담행 비행기표를 예매하는 것을 도왔다고 한다.


암스테르담 스히폴 국제공항에 도착한 김한솔 가족은 정식 통로가 아닌 공항 내 호텔로 연결된 옆문으로 빠져나왔다.


홍 창은 김한솔에게 난민지위 신청을 원하는지 물었고 그러고 싶다는 의사를 확인한 뒤 자유조선 멤버와 변호사를 호텔 로비에 보냈다.


그러나 김한솔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수키 김은 "여러 관계자가 CIA가 김한솔과 그의 가족을 모처로 데려갔다고 말해줬다"면서 "(김한솔 가족을 데려간 곳이) 네덜란드인지 아니면 다른 나라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고문에는 지난해 2월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에 대한 홍 창의 설명도 자세히 실렸다.


북한대사관에 있던 누군가로부터 '탈북을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은 홍 창 등 자유조선의 일부 핵심 멤버들이 구출 작전 중에 아예 대사관을 장악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는 것이다.


도움을 요청한 이 인사는 북한에 있는 가족이 처형당할까봐 납치되는 것처럼 꾸미길 원했다고 한 소식통이 수키 김에게 전했다.


그러나 습격 사건 당시 스페인 경찰이 현장에 출동한 것이 탈북 희망자를 겁먹게 만들었다고 홍 창은 전했다. 경찰을 속여 돌려보낸 뒤 계속 대사관 전화가 울리자, 당초 도움을 요청했던 이 인사는 "그들이 알고 있다"고 소리치며 탈북을 포기했다고 한다.


홍 창은 북한의 비밀 통신의 암호를 풀기 위해 대사관에서 컴퓨터와 하드드라이브 등 전자장치를 가져나왔고, 미국에 돌아온 뒤 자신을 찾아온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에게 이들 장비를 건네줬다.


북한의 컴퓨터에서 찾아내는 정보가 더 강한 대북 제재로 이어지기를 희망했으나, 그는 컴퓨터를 돌려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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