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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미국이 버리고 떠난 100조 상당 최신 무기 획득
  • 윤만형
  • 등록 2021-09-03 09: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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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UUD.mn=뉴스21 통신.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탈레반이 미군이 급히 철수하며 남겨두고 간 100조 상당의 군 무기와 장비를 이용해 대규모 퍼레이드를 펼쳤다.


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 외곽 고속도로를 따라 미국제 지프차 험비와 최신식 장갑차 수십 대가 줄지어 달렸다. 이들 차량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탈레반을 상징하는 흰색 깃발이 걸려 있었고, 총기 등으로 무장한 탈레반 대원들이 타고 있었다. 하늘에선 탈레반 깃발을 매단 블랙호크 헬기가 날아다녔다.


이날 퍼레이드에 사용된 차량과 헬기, 총기 등은 모두 미군이 남기고 간 무기다. 탈레반이 미국제 전리품으로 전쟁 승리를 대대하게 선전한 것이다.


한편, 탈레반이 미군 무기를 대거 획득하게 된 것을 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탈레반의 화력이 강해진 것은 물론, 이들이 테러 단체의 무기 공급처 역할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미 국방부는 전날 “아프간에 두고 온 장비들은 사용할 수 없도록 불능화했다”고 밝혔지만, 기존 아프간 정부군에 지원했던 무기와 장비들은 별다른 조치 없이 탈레반 수중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물론 탈레반이 미군 무기를 정확히 얼마나 확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공개된 영상과 위성사진을 분석해 적어도 수십 대의 군용기가 탈레반에 넘어갔다고 봤다.


일반 총기나 차량, 헬기 외에 △방탄장비 △통신기기 △야간투시경 △생체기기 등 최첨단 장비들도 예외가 아니다.


영국 BBC방송은 “탈레반은 더 이상 러시아제 AK-47 소총을 든 채 낡은 트럭으로 이동하던 반군이 아니다”라며 “미군의 최첨단 장비 획득을 통해 극단주의 무장단체 중 처음으로 공군력까지 갖췄다”고 전했다.


만약 이런 무기들을 탈레반이 테러 조직에 공급할 경우 탈레반과 적대적이거나 탈레반을 정식 정부로 인정하지 않는 국가들이 테러의 위험에 놓일 수 있다. 또한, 북한 등에 수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탈레반의 미군 무기 획득은 전 세계에서 반기지 않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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