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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비핵화’ 합의문 도출
  • 정경훈
  • 등록 2007-10-01 09: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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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국 승인 후 채택키로…“2·13합의 준하는 효력”
지난 27일부터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된 제6차 6자회담 2단계회의 참가국들은 예정된 회기를 하루 넘긴 30일 북한 비핵화 2단계 로드맵(이행계획)을 담은 합의문을 도출하는데 성공했다. 남북한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은 이날 오후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를 열어 핵시설 불능화와 핵 프로그램 신고 등 북한 비핵화 2단계의 이행 방안이 담긴 합의문 문안에 합의하고 휴회에 들어갔다. 합의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수석대표 차원에서 합의된 문서에 대해 본국 정부의 승인 절차 등을 고려해 이틀간 회의 일정을 휴회하기로 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수석대표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2단계 행동계획이 명시된 합의문이 6자 간에 집중적인 협의를 거쳐 원안이 극적으로 타결됐다”며 “일단 본국 정부 승인을 필요로 하는 대표단이 있어서 본국 정부와 협의할 시간을 준 다음 회의를 속개해 합의 문서를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 본부장은 “이번 합의문은 ‘9·19 공동성명 이행 2단계 조치’로 명명됐으며 2·13 합의에 준하는 효력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합의문이 채택되는 과정에서 참가국들이 상당한 타협의 정신을 발휘했고 북한과 합의를 이루고 가야 한다는 강력한 열의를 갖고 많은 양보를 했다”며 “(이번 합의문이) 바뀌어서는 안되며 있는 대로 (이틀 후)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은 정치 안보 상응조치에 있어서도 본문에 굳이 명백하게 규정하지 않고 날짜를 못 박지 않더라도 타협의 정신을 발휘해 문안을 수용하겠다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특히 천 본부장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 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플루토늄을 언제 얼마나 생산했고, 어디에 썼으며 재고잔량이 얼마다 되는지 등을 다 모두 밝히고 검증 활동도 허용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합의문 도출과 관련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귀국길에 오르기전 기자들에게 “이 공동성명은 아주 구체적인 내용이 상세히 들어갔다”며 “공동성명에 곧 합의를 볼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합의문안 타결에 대해 “불능화를 위한 구체적 조치에 합의할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고 이를 발판으로 종국적인 완전 핵폐기의 길에 들어 설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제62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고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직후 연합뉴스와 만나 “합의문안은 6자회담 당사국 정부의 최종 승인이 있어야 완전 합의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송 장관은 이번 합의문안 타결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남북 정상회담에 미칠 영향에 대해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핵문제와 남북 정상회담은 상호 선순환 한다. 그렇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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