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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바이올린 명수 양인모, 오르간의 거장 올리비에 베르네 협연
  • 장은숙
  • 등록 2022-04-22 14: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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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구광역시




프랑스의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메츠가 자랑하는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는 1976년에 창단되어 2002년에 국립 오케스트라로 승격되었다. 프랑스가 낳은 위대한 지휘자 자크 메르씨에의 뒤를 이어 2018년 9월 다비트 라일란트를 새 예술감독으로 영입하였으며 프랑스를 중심으로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스위스, 독일, 벨기에, 룩셈부르크에서 다양한 순회공연을 해오고 있다. 2009년부터 유럽 최고의 공연장으로 인정받는 아스날 홀을 전용 극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2016년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으로 처음 내한하여 프랑스 오케스트라만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았다. 클래식의 오스카 상인 디아파종 상에서 2014년에는 대상과 금상을, 2015년에는 쟈크 이베르의 작품으로 금상을 수상하였다.


이번 공연을 지휘하는 다비트 라일란트는 작곡가의 감수성과 음악성을 잘 표현하는 지휘자로 평가받고 있다. 잘츠부르크 모짜르테움, 파리 에꼴 노르말 드 음악원, 브뤼셀 왕립 음악원에서 지휘와 작곡을 전공하고, 독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뮌헨 방송 오케스트라, 베를린 콘체르트 하우스 오케스트라,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하였다. 2012년부터 룩셈부르크 챔버 오케스트라 예술감독, 2014년 생 에티엔느, 2017년부터 로잔 신포니에타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하였으며, 독일 뮌헨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객원 수석 지휘자, 독일 뒤셀도르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슈만 객원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2018년 시즌부터 프랑스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22년 1월부터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을 겸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두 명의 협연자가 무대에 오른다. 전반부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생상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을 연주한다. 양인모는 2015년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약 10년 만에 탄생한 우승자로, 최연소 결선 진출자상, 현대 작품 최고 연주상, 청중상에 이르는 특별상을 휩쓸며 바이올린 채널로부터 ‘새로운 세대의 가장 재능 있는 젊은 현악 거장’으로 꼽혔다. 보스턴 글로브지로부터 “흠잡을 데 없는 기교와 부드럽고 따뜻한 음색”, “내면의 진솔함을 연주로 표출해내는 매력적인 능력”이라 극찬받았으며 2014년 콘서트 아티스트 길드에서 우승하여 카네기홀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다. 파비오 루이지가 지휘하는 덴마크 방송교향악단의 초청을 받아 협연하였고, 제노아에서 파가니니가 생전에 사용하던 악기인 ‘과르네리 델 제수'로 리사이틀 무대에 올랐다. 그는 프랑스 내셔널 오케스트라,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바 있으며, 이번 공연은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와 아스날 홀에서 협연한 이후 대구에서 같은 무대를 선보이게 된다.


이어 후반부에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오르가니스트 올리비에 베르네가 생상스의 교향곡 제3번 ‘오르간’을 연주한다. 프랑스 생모르 국립음악원, 말메종 국립음악원, 파리국립고등음악원을 졸업하였고 1984년 파리의 U.F.A.M 국제콩쿨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1위 한 후 1991년 보르도 국제 오르간 콩쿨에서 1위를 수상했으며 아람 하차투리안, 마르셀 블루슈타인 블렁쉐, 마쉘과 로베르 드 라꾸흐, 예후디 메뉴힌 재단으로부터 수상하였다. 바흐, 클레랑보, 쿠프랭, 브룬스, 모차르트, 멘델스존, 슈만, 리스트 등의 전곡을 110 CD를 통해 녹음하였으며 북스테후데의 전곡 녹음으로 누벨 아카데미, 보자르 아카데미 등에서 그랑프리를 받았다. 2000년 바흐 전곡 녹음으로 디아파종 금상을 수상하였고, 2016년 쇼크 클래시카에서 브룬스, 한프, 넬러 오르간 전곡 녹음으로 디아파종 금상, 쇼크 뒤 몽드 드라 뮤지크 등에서 음반상을 받았다.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 등을 수훈한 명인 연주자인 그는 현재 모나코 대성당 상임 오르가니스트, 프랑스 니스 국립음악원 교수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전곡 프랑스 작곡가의 음악으로 이뤄진다. 포문은 후기 낭만주의 작곡가이자 관현악의 혁명가로 통하는 베를리오즈의 ‘베아트리스와 베네딕트’ 서곡이 연다. 이 곡은 셰익스피어 원작의 ‘야단법석’을 기반으로 연인은 베아트리체와 베네딕트가 서로 사랑하면서도 혼인하지 않다가 주변인들의 도움으로 결혼에 성공한다는 내용의 오페라 서곡이다. 유쾌하고도 유머러스한 요소들이 가득 담겨있으며 낭만적인 선율이 두 연인의 사랑을 떠올리게 한다. 이어 생상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이 연주된다. 이 곡은 독일적인 형식에 프랑스적인 혼과 정신, 그리고 스페인적인 정렬을 두루 갖추고 있다. 규모가 크고 아름다운 선율과 탄탄한 구성력을 가진 이 곡은 당시 스페인 출신의 바이올린 명수 사라사테에게 헌정되었다. 뛰어난 기교와 경이로운 음색을 자랑하는 양인모의 연주로 생상스가 남긴 감성을 탐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생상스가 원숙기에 작곡한 교향곡 제3번 ‘오르간’이 연주된다. 이미 10대 시절에 구상을 시작하여 1886년 작품을 의뢰받은 당시 15년간 갈고 닦은 상태였던 이 작품은 당해 사망했던 프란츠 리스트에 헌정되었다. 평생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오르가니스트로 살았던 생상스의 오르간에 대한 애정이 엿보이는 작품으로, 그간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의 걸작들과 견줄 만한 교향곡이 없던 프랑스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 곡이다. 이 곡으로 생상스는 ‘프랑스의 베토벤’으로 극찬받았으며 당시 청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곡을 올리비에 베르네의 원숙하고 깊은 연주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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