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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후기 대표하는 ‘부안 내소사 동종’ 국보 된다
  • 장은숙
  • 등록 2023-10-31 10: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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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ww.cha.go.kr/문화재청


고려 후기 동종을 대표하는 ‘부안 내소사 동종’이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승격된다.

또 신라 고분문화를 보여주는 ‘경주 금령총 출토 금제 허리띠’와 ‘경주 서봉총 출토 금제 허리띠’ 등 5건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부안 내소사 동종은 고려 후기 동종 가운데 가장 큰 종으로, 통일신라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고려의 특징이 잘 드러내는 대표작이자 기준작이다.

종을 만든 내력이 적힌 주종기를 통해 도인 허백과 종익의 주관 아래 장인 한중서가 700근의 무게로 1222년에 제작했음을 명확히 알 수 있다.

이 종은 본래 청림사에 봉안됐다가 1850년(철종 1) 내소사로 옮겨졌으며, 그 내용을 적은 이안기도 몸체에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부안 내소사 동종은 공중을 비행하는 듯 연출된 역동적인 용뉴, 종의 어깨 부분을 올림 연꽃 문양으로 입체적으로 장식하고 몸체에 천인상 대신 삼존상을 부조로 배치한 점, 섬세한 꽃잎으로 표현된 4개의 당좌, 균형 잡힌 비례와 아름다운 곡률을 가진 몸체 등 뛰어난 장식성과 조형성을 지녀 고려 후기 동종의 본보기가 됐다.

이 동종을 제작한 한중서는 13세기 전반부터 중엽까지 활동한 장인으로, 민간 기술자인 사장에서 시작해 대외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아 관청 소속의 관장이 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38년 동안 고령사 청동북(1213년), 복천사 청동북(1238년), 신룡사명 소종(1238년), 옥천사 청동북(1252년) 등 여러 작품을 남긴 것으로 확인된다.

문화재청은 “이 동종은 양식, 의장, 주조 등에서 한국범종사와 제작 기술과 기법을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일 뿐 아니라 주종기와 이안기 등을 통해 봉안처, 발원자, 제작 장인 등 모든 내력을 정확히 알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 가치가 뛰어나 국보로 지정해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보물로 지정 예고된 ‘경주 금령총 출토 금제 허리띠’는 신라 고분인 금령총을 일제강점기인 1924년 조선총독부박물관이 발굴했을 때 출토된 유물이다.

금실이 감긴 연필형 드리개, 곡옥의 모자 부분에 난집을 두르고 유리를 채워 넣어 장식하는 방법 등은 다른 허리띠에서 확인되지 않는 독특한 사례로 허리띠의 기원과 구성을 고찰할 수 있어 학술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경주 서봉총 출토 금제 허리띠’는 신라 고분인 서봉총을 일제강점기인 1926년 조선총독부박물관이 발굴했을 때 출토된 유물이다.

신라 금제 허리띠의 전개과정이 잘 반영돼 있고, 이미 국보로 지정된 금관총 출토 금제 허리띠의 띠꾸미개와 더불어 가장 화려한 장식성을 보여준다.

출토지가 명확하고 띠꾸미개 내부 문양, 드리개 장식의 기법 등으로 볼 때 신라 금제 허리띠 중 가장 먼저 제작된 황남대총 남분 허리띠와 가장 마지막으로 제작된 금령총 허리띠 사이에 위치해 신라 금제 허리띠 제작기술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어 학술적 의미가 높다고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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