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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아프리카서 식량과 외교 ‘두 마리 토끼잡기’
  • 장은숙
  • 등록 2024-04-05 10:52:05
  • 수정 2024-04-05 10:5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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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자유아시아방송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4일, “농근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길상봉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조선농업 근로자동맹 대표단이 세네갈에서 진행되는 국제농업 및 식료근로자동맹 제 5차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전날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 우간다에서 열린 제19차 비동맹운동 정상회의 이후 북한이 아프리카에 대표단을 보내는 건 이번이 올 들어 두 번째다.



북한이 이처럼 아프리카에서 열리는 국제 행사에 잇따라 참석해 러시아와 중국 외에 다른 나라들과도 접촉점을 만드는 것은, 최근 외교적으로 위축된 모습에서 벗어나 국제사회 속 입지를 다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농업 대회가 열리는 아프리카 대륙의 최서단에 위치한 세네갈은 식량안보 강화를 목표로 농업 개발에 꾸준히 힘쓰고 있어, 올해도 식량문제를 해결하고자 농사에 주력하고 있는 북한의 목표와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세네갈은 서부 아프리카의 최대 쌀 소비국이지만 쌀 자급률이 낮아 국내 소비량의 절반가량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에 도움을 요청해 현재 농업부문의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한국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세네갈은 한국의 ‘통일벼 밀양23호’의 개량 품종인 ‘이스리-7’ 도입을 통해 1헥타르(ha) 기준, 1.5t에서 6~7t까지 쌀 재배량이 늘어나기도 했다.



북한 농업 전문가인 제리 넬슨 미주리대 명예교수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농업개발에 힘쓰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들과 농업 발전에 대한 교류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넬슨 교수: 세네갈도 농업 문제를 다루는 아프리카 국가 중 수작업 노동에 많이 의존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낮은 기계화 유형의 접근 방식과 기계와 연료에 의존하지 않고 노동력을 사용하여 작물을 생산하는 방식에 대한 기술 측면에서 북한이 관심을 가질 수 있다.



넬슨 교수는 또 “북한은 누군가에게 좋은 이웃이 되고 싶어하고 최근 아프리카로 많이 진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동향은 특히 식량 공급과 같은, 국가의 안정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최근 김성남 국제부장을 대표로 하는 북한의 노동당 대표단이 중국, 베트남, 라오스 3개국 순방을 마쳤다.



한국과 쿠바가 수교를 맺은 이후 북한은 대표단 파견에 더욱 열을 올리며 외교에 힘쓰고 있다.



전통적인 우방국 외에 여러 국가들과도 친선을 다지기 위한 북한의 이같은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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