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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DMZ 장벽·대전차 장애물 ‘고속’ 설치
  • 김민수
  • 등록 2024-08-23 10: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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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Planet Labs

강원도 고성 지역의 장벽 건설에 큰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탱크(전차)의 침입을 막기 위한 콘크리트 장애물도 지었다.  


북한 강원도 고성군 군사분계선 인근을 촬영한 최신 위성사진이다.


잘 정리된 흙길 위로, 흰색 선으로 보이는 구조물이 길게 이어져있다.


북한이 최근 휴전선 일부 지역에서 설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장벽이다.


민간 위성 플래닛랩스가 지난 6월 17일 같은 지역을 촬영한 사진과 비교하면 설치 작업이 크게 진전된 모습이 확연히 드러났다.


당시에는 띄엄띄엄 설치된 상태였던 장벽이 두달 만에 거의 빈틈없이 한 줄로 이어졌다.


동쪽 해변까지 이어지는 약 600m 길이의 장벽과 이 지점에서 서쪽으로 1.5km 떨어진 지역에 위치한 약 1.2km길이의 장벽 모두 완공된 것으로 파악된다.  


사진을 분석한 미국의 제이콥 보글(Jacob Bogle) 민간위성 분석가는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두달 동안 건설이 많이 진행됐다”며 “고성군 내에서는 더이상 장벽이 확장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위성사진에서 일부 장벽이 연결되지 않은 지점이 관찰되지만, 이 구간은 산악 지형으로 자연적 방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철조망만 설치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안가에서 관찰된 미완성 구간은 언덕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모이는 지점으로, 이곳에 장벽을 세울 경우 댐처럼 기능해 비가 올 때마다 물이 고일 우려가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장벽을 설치하지 않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글 분석가는 내다봤다.


보글 분석가에 따르면 낮고 평평한 지대 위에는 두꺼운 대전차 장벽이, 둔덕 위에는 비교적 얇은 일반 벽이 지어져 있다.


동해선 철길과 원산-금강산 고속도로 위 두 곳에 탱크의 진입을 막기 위한 장애물도 새롭게 설치됐다. 


커다란 콘크리트 블록이 받침대 위에 놓여 있는 형태인데, 유사시 콘크리트 블록을 땅으로 떨어뜨려 적의 탱크가 도로를 따라 침입하는 것을 방지하는 용도다.

 

한편 이곳은 지난 20일 새벽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순한 북한 군인이 걸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이다.


한국 언론에 따르면 이 북한 군인은 동해선 철길 인근을 따라 내려왔는데, 이 구간은 북한이 올 초부터 가로등과 철도 레일을 제거하고 탈북을 막기 위해 지뢰를 집중 매설하고 있는 지역이다.


북한은 지난해 연말 김정은 북한 총비서가 남북 관계는 "두 교전국 관계"라고 선언한 뒤 경의선, 동해선, 화살머리고지 전술도로 등 남북 간 연결된 3개 도로 모두에 지뢰를 매설하고, 휴전선 일대에 장벽을 세우는 등 남측과의 물리적 연결을 끊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장벽 건설이 탈북 통로를 봉쇄하고 내부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으며, 대내외적으로 적대적 관계를 명확히 하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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