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뉴스영상캡쳐황석영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할매’가 창비에서 출간됐다.
소설은 시베리아의 차가운 눈보라 속에서 날아온 작은 새 한 마리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 새가 죽은 자리에서 싹을 틔운 팽나무는 세월이 흐른 뒤 마을의 수호신 ‘할매’로 자리 잡는다. 시간이 지나며 팽나무 그늘 아래에서는 무수히 많은 인간 군상의 삶과 고민, 기쁨과 슬픔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작가는 이를 통해 삶과 죽음이 결코 별개일 수 없으며, 모든 존재가 거대한 인연의 그물망 속에서 서로 얽히고 순환한다고 말한다. 소설은 인간과 자연, 그리고 세대를 아우르는 깊이 있는 사유를 담아내며 독자에게 존재와 인연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