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뉴스영상캡쳐미국과 이란의 고위급 협상은 현지 시각 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회담을 이틀 앞두고 이란이 회담 장소와 형식 변경을 미국에 요구하면서 협상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란은 인접국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서 다른 국가들을 배제한 채 이란과 미국 간 양자 형식으로 회담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회담 의제를 핵 문제에만 국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과 중재자로 나선 튀르키예 등이 제기한 탄도 미사일 억제 문제 등은 논의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이란의 입장이라는 것이다.
미국은 이 같은 이란의 요구를 일축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미국 당국자는 “튀르키예에서의 회담과 중동 국가 참관 외에 다른 선택지는 없다”고 밝혔으며, 이에 대해 이란은 “그렇다면 아무것도 없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현재로서는 회담이 불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미국은 이란이 원래의 장소와 형식으로 복귀할 의사가 있다면 다음 주에라도 회담을 재개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즉각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향해 “아주 걱정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 가능성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은 항공모함을 포함한 군함 12척을 중동 해역에 집결시킨 상태다. 요르단 내 미군 기지에서는 최소 12대의 F-15 전투기가 대기 중인 모습이 위성 사진을 통해 포착되기도 했다.
한편 이란 외무장관은 6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밝히며 회담 불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입장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