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뉴스영상캡쳐4조 8천억 원을 투입한 인천공항 제2터미널 4단계 확장 공사에서 안전 문제와 운영 차질 우려가 제기됐다. 반년간 시운전 결과 보고서에는 모든 분야에서 정상 준비 상태를 확인했다고 돼 있으나, 실제 항공사 사전 점검 영상에서는 다수 문제점이 발견됐다.
영상에서는 오른쪽 '290번 주기장'에 항공기가 계류한 상태에서 '291번 주기장'으로 다른 항공기가 진입하는 과정이 나타났다. 두 항공기 사이 공간이 좁아 견인차 진입이 어렵고, 애매한 조명탑 위치 때문에 기내식과 화물을 실은 차량도 항공기에 접근하지 못했다.
반대쪽 209번 주기장에서도 냉난방 공급장치 설치가 잘못돼 기내식과 화물을 실은 차량이 안전보호선을 침범하며 항공기에 접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문제가 확인된 곳은 제2터미널 북쪽 다목적 주기장 8곳 가운데 7곳과, 이번 확장으로 설치된 주기장 34곳의 20%에 달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들 주기장과 연결된 탑승구 4곳을 폐쇄했으며, 이에 따라 연간 여객 수용 능력은 당초 계획보다 300만 명 줄어들게 된다.
또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증가에 맞춰 대형 항공기 운용을 확대하려던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제2터미널 북쪽에 대형기 주기장 4곳을 설치했지만, 항공기가 진입할 복선 도로를 확보하지 않아 주기장만 있고 진입로는 없는 구조가 됐다.
관제팀도 보고서에서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분석했다. 대형 항공기를 투입할 경우 제2터미널 운영에 막힘과 운항 차질, 충돌사고까지 유발할 수 있다며 대형기 주기장 4곳은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이처럼 곳곳에서 시공 문제와 안전 우려에 대한 경고가 있었음에도, 인천공항공사는 보완 없이 개장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