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스라판 피해로 연간 1,280만 톤 생산 감소 전망…한국 등 장기계약 영향 가능성
▲ 사진=KBS뉴스영상캡쳐이스라엘이 이란 남부 최대 가스전 사우스파르스를 폭격하자, 이란은 즉각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산유국의 에너지 시설을 향해 보복 공격에 나섰다.
특히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거점인 카타르 라스라판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라스라판은 LNG 생산과 석유화학, 발전 시설 등이 밀집한 핵심 산업 인프라 지역이다.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 카타르에너지는 이란의 공격으로 전체 14개 LNG 생산 라인 가운데 2개와 가스액화연료 시설 1곳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줄어드는 LNG 생산량은 연간 1,28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카타르 전체 수출량의 약 17%에 해당한다.
문제는 복구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즉각 복구에 착수하더라도 최소 3년에서 최대 5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란의 추가 공격 가능성으로 인해 복구 작업조차 시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카타르에너지 최고경영자는 한국과 중국, 이탈리아, 벨기에 등과 체결한 LNG 장기 공급 계약에 대해 최대 5년간 불가항력을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생산 재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적대 행위의 중단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카타르산 LNG 최대 수입국 가운데 하나로, 연간 900만 톤 이상의 물량을 들여오고 있다. 카타르가 실제로 불가항력을 선언해 장기 계약 물량 공급이 중단될 경우, 부족분을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현물 시장에서 조달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이에 따라 산업계뿐 아니라 일반 가정의 가스 요금에도 상당한 부담이 전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