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긍정효과 외면 서민 부담만 ‘과대포장’
  • 정혹태
  • 등록 2005-10-14 02:20:00

기사수정
  • [콜금리인상 언론보도] 시장 · 전문가 호평은 무시 대출이자 증가 집중 부각
한국은행의 콜금리 0.25%포인트 인상 이후, 일반국민들이 과중한 경제적 부담에 시달리게 될것이라는 언론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자부담 껑충…서민 허리 꺾일라"(세계,10.13), "가계 '이자' 비상"(서울 10.12), "콜금리 인상…서민부담 현실화"(연합뉴스,10.12))등 서민들의 살림살이에 당장 상당수준의 위협이 닥친 것으로 느낄만한 뉴스들이 긴박감 있게 전해졌다. 지방신문으로 가보면 이같은 어조는 더욱 강해진다. "콜금리인상 서민가계 주름살"(국제,10.12), "서민, 콜금리 인상 부담 눈덩이"(대구,10.12) 등 금리정책의 긍정적 효과는 모두 무시되고 오직 서민들만 허리가 휜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같은 보도는 콜금리 인상이 지닌 금융정책의 의미를 왜곡할 뿐만아니라, 정책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조장하는 측면이 적지 않다.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정확한 이해를 위해 금리인상의 의미와 영향을 다시한번 살펴보자. 무엇보다 우선 한은이 경기회복에 대해 자심감을 드러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또 내년 경제활성화에 따른 물가상승, 한미간 금리역전폭 확대 등에 선제적 대응의 의미를 들 수 있다. 그리고 부동산시장에 대거 몰렸던 유동자금을 금융권으로 흡수함으로써 선순환적 자금흐름을 꾀하고 기업소득의 가계로의 이전 등 자원배분 효과 등도 기대된다. 물론 정책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특히 3개월 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와 연동되는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앞으로 일정수준 오르게 돼 있어 '부채가 많은' 가계의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반대로 부채보다는 자산이 많은 가계는 예금금리 인상으로 이자소득이 증가하기 때문에 금리인상이 피해자만 양상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언론들은 금리 인상으로 부담이 늘어나는 서민은 부채가 자산보다 많은 가계에 한해서라는 점은 어느 대목에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콜금리 인상에 따라 부담이 느는 경우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자산<부채'인 가계에 한해서이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의 금융자산은 6월 말 현재 730조3000억원으로 금융부채 530조7000억원보다 200조원 가량 많아 연간 5000억원 가량의 소득증가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며 "단기적으로 가계부채가 많은 저소득층에게 부담이 되겠지만 전체적으로 플러스(+)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또 이번 금리인상은 그동안 금리가 낮아 부채를 많이 늘린 패턴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부분도 긍정적으로 해석해야 한다. 이번 콜금리 인상이 0.25%포인트의 소폭 수준이지만, 향후 금리정책의 기조가 어떻게 바뀔지에 대해 고려한다면 부채나 대출에 대한 태도를 신중하게 가져갈 것이라는 점이다. 기업에 미치는 영향도 서로 상대적이다. 자금여력이 많은 대기업의 경우 대출금리 부담이 적은 반면,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은행 대출금리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박승 한은 총재도 "중소기업은 부채가 자산보다 많기 때문에 중기에 지급이자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동안 중기의 의견이 금리보다도 은행자금에 대한 접근성이 더 문제였고 금리를 더 많이 부담하더라도 은행융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었음을 고려한다면, 단순히 부정적으로만 볼 것도 아니다. 최근 한은이 조사한 금융기관의 대출태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중기에 대한 태도가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또 이번 금리인상 조치로 은행자금 접근성이 용이해질 수 있는 편익이 생길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다. 같은 날 <경향신문>은 "연내 추가 인상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분위기여서 금리는 더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2억원을 빌렸을 경우 대출금리가 연 1%포인트 오르면 한달 이자는 16만7000원, 1년 이자는 200만원 는다"면서 금리 추가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그러나 한은은 향후 금리정책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인상을 미리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 어떤 정책적 변화에 대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그 시장참가자들이 그것에 대해 올바로 대처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은 언론이 당연히 해야 할 순기능이라고 할 수 있지만, 작은 부분을 크게 확대해 문제를 부풀리는 '침소봉대'형 보도는 역기능으로 작용할 소지가 크다. 일단 이번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시장의 반응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에드워드 프레스콧 교수도 "한국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인상한 것은 모든 면에서 적절한 조치"라고 말했다니 더욱 그렇다. 프레스콧 교수는 "민간소비와 수출의 증가세가 지속되는 등 한국 경제의 곳곳에서 회복의 징후가 뚜렷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물가안정과 인플레 억제라는 증앙은행의 기본 역할을 고려할 때 현 시점에서 콜금리를 올린 것은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프레스콧 교수도 이번 금리인상이 부채가 많은 가계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걱정하지 않은 것은 아니겠지만, 금리인상이 장기적으로 서민경제와 기업경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부분에 무게를 두었기 때문에 이같은 평가가 가능했을 것이다. 국내 언론도 이같은 평가기술을 배울 필요가 있지 않을까.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공립아라한신어반파크어린이집, 아라1동에 사랑의 모금함 전달 국공립아라한신어반파크어린이집(원장 김은정)은 지난 2025년 12월 30일 인천 서구 아라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이지영,장혁중)에 사랑의 모금함(모금액 1,348,000원)을 기부하였다. 이번 전달식은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모은 성금을 어린이집 원아들과 교직원이 모두 참여하여 전달함으로서 더욱 뜻깊었다. 국공립아라한..
  2. 국가대표 NO.1 태권도, 당하동 취약계층을 위한 인천 서구 백석동 소재 국가대표 NO1.태권도(관장 박찬성)는 지난 2025년 12월 31일 관내 소외계층에 전달해 달라며 이웃돕기 사랑의 라면 꾸러미(800개)를 당하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동장 이미숙, 공동위원장 이미숙)에 전달하였다.  국가대표 NO1.태권도는 새해를 앞두고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나눔의 사랑을 전달하고자 라면 기부 행사...
  3. 새해 첫날에도 멈추지 않은 전쟁…우크라이나·러시아, 드론 공습 맞불 유리창과 지붕은 날아갔고 건물 곳곳은 검게 그을렸다. 새해를 맞아 나누던 음식은 잿더미에 뒤덮였다. 새해 첫날,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점령지인 헤르손 지역의 호텔 등을 타격했다. 러시아 측은 최소 2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며, 평화를 말하면서 민간인을 공격했다는 비난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새해 첫 해가 밝기 전 러시...
  4. 13년째 이어진 ‘새해 인사 한 그릇’…배봉산 떡국나눔, 동대문의 겨울 문화가 됐다 배봉산의 새해는 해가 아니라 냄비에서 먼저 시작됐다. 아직 어둠이 남은 새벽, 열린광장 한켠에서 피어오른 하얀 김은 ‘올해도 왔구나’라는 신호처럼 퍼졌다. 누군가에게는 해맞이보다 더 익숙한 풍경, 동대문구 배봉산 ‘복떡국’이다.서울 동대문구가 신정(1월 1일)마다 이어가는 떡국 나눔은 이제 ‘행사’라기보다 지역의 아름다운 .
  5. 서천군 한산면, 건지산성 해돋이 행사로 새해 시작 서천군 한산면은 1일 건지산성 정상에서 ‘2026년 한산 건지산성 해돋이 행사’를 개최하며 새해의 시작을 알렸다.이번 행사는 새해 첫 해를 맞아 지역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고 주민 간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이른 아침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주민들이 건지산 정상에 모여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행사는 개회식과 신년...
  6. 서천군, 2026년 시무식 개최 서천군은 지난 2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2026년 시무식을 개최하여 병오년(丙午年) 새해 군정 운영의 시작을 알렸다.이날 시무식에는 본청 전 직원 및 읍·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새해를 맞아 서천의 군정의 운영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김기웅 군수는 신년사를 통해 “2026년은 그동안 추진 중인 정책과 사업들이 안정..
  7. 울산암각화박물관 ‘반구천의 암각화’세계유산 등재 효과‘톡톡’ [뉴스21일간=김태인 ]  울산암각화박물관이 지난해 7월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후 관람객이 크게 늘며 지역 문화관광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인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등 2기를 포함한 유적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17...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