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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 "납치범들, 필리핀 인질 석방 약속"
  • 서민철
  • 등록 2004-07-13 03: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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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인 트럭운전사를 인질로 잡고 있는 납치범들이 화요일(이하 현지시간) 그를 석방해주기로 약속했다고 바그다드 주재 필리핀 대사관의 한 소식통이 월요일 밝혔다. 이같은 내용이 어떻게 전달됐는지의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 소식이 전해진 것은 필리핀 정부가 인질로 잡혀있는 자국민 안젤로 드 라 크루즈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인도주의 목적으로 이라크에 파병된 필리핀 병력 50명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철수하겠다고 밝힌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올해 46세의 안젤로 드 라 크루즈는 8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월요일 오전, 납치범들은 마감시한을 24시간 연장해주며 필리핀 정부가 7월 20일까지 이라크에서 철수하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으면, 인질을 참수하겠다고 말했다. 라파엘 세구이스 필리핀 외무부 차관은 아랍어 방송 알자지라를 통해 "필리핀 국민과 인도주의의 이름으로, 드 라 크루즈 가족들과 그의 아이들의 이름으로 필리핀 정부는 그의 석방을 간청한다"고 말했다. 자신들을 이라크 이슬람군 소속의 '할레드 빈 알 왈리드 여단'이라고 밝힌 납치범들은 몇 차례 마감시한을 변경해 발표하기도 했다. 월요일 오전, 알 자지라는 드 라 쿠르즈를 참수할 장소로 옮겼다는 납치범들의 주장을 전했다. 알자지라 보도에 따르면, 납치범들은 필리핀 인질에게 식량과 물을 줬으며, 인질은 자신의 시신을 필리핀 정부에 인도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 방송은 이어 "또한 인질은 대통령에게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부탁할 수 있도록 하루만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했다. 납치범들은 계속해서 성명을 통해, 이슬람군은 인질의 목숨을 살려주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했다는 점을 전세계에 증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델리아 앨버트 필리핀 외무장관은 일요일, 필리핀 정부는 5시간에 걸친 내각회의를 통해 납치범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불가리아 외무장관은 일요일, 이라크에 인질로 잡혀있는 자국민 2명에게 주어진 마감시한이 지나긴 했으나, 그들이 아직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정보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불가리아 외무부는 인질들은 트럭 운전사로, 이름은 '이바일로 케포프'와 '게오르기 라조프'라고 말했다. 신임 이라크 주재 유엔 특사 임명 주미 파키스탄 대사가 유엔 이라크 수석 특사로 선출됐다고 유엔 관리들이 월요일 발표했다. 아시라프 제한기르 카지 주미 파키스탄 대사의 공식 직함은 '유엔 이라크 특사'가 된다. 세르기오 비에이라 데 멜로 전 유엔 이라크 특사는 지난해 8월 19일 바그다드 유엔 본부 폭탄 테러 당시 목숨을 잃었다. "카지 유엔 특사는 바그다드에 주재하면서 업무를 진행할 계획이나, 우선 이라크 보안 상황이 안전하다고 확인이 된 후에야 바그다드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한 유엔 관계자는 말했다. 당분간 이라크 관련 유엔 업무는 주로 요르단 암만에 있는 사무소에서 이뤄진다. 카지 특사는 이라크 내 유엔의 활동을 감독하게 된다. 이라크에서 유엔의 활동은 총선 준비, 의원 선출, 이라크 개발, 재건 및 인도주의 활동 등을 포괄한다. 카지 특사는 오랜 외교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2002년 9월부터 지금까지 주미 파키스탄 대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인도 주재 파키스탄 고등판무관, 중국 주재 파키스탄 대사, 러시아 주재 대사, 동독 주재 대사, 시리아 주재 대사 등을 역임했다. 매리 오가베 유엔 대변인은 "유엔 당국은 카지 특사가 현재 맡고 있는 주미 파키스탄 대사직을 2주 내로 사임하고, 뉴욕에 있는 유엔 본부에서 보고와 자문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타 전개사항 부시 미국 대통령은 월요일, 자신의 주장과는 달리 조사관들이 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를 찾아내지 못했다는 점을 시인하면서도 자신의 이라크 침공 결정에 대해서는 옹호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가 테러범들에게 무기 제조 능력을 전파할 위험이 있었으며, 나는 이런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요일 사마라 근처를 지나던 미군 호송차량에 사제폭탄 공격이 발생, 미 육군 13지원사령부 소속 병사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당했다고 연합군이 발표했다. 이로써 이라크전 개시 이래 미군 사망자 수는 8백89명이 됐으며, 그 중 6백65명은 전투중 사망했고, 나머지 2백24명은 비전투 상황에서 숨졌다. 미군 소식통에 따르면, 미 해병대 소속 와세프 알리 하순 상병은 삼엄한 보안이 유지되던 자신의 소속 기지(이라크 팔루자 인근)에서 납치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레바논에 모습을 드러낸 하순 상병은 납치 후 어떻게 이라크에서 레바논까지 가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고 미군 소식통들이 말했다. 하순 상병은 독일 란트슈툴 소재 미군 기지에서 의료 및 심리 검사를 받고 있으며, 동시에 그의 송환 문제를 담당하는 전문가들과 논의하고 있다. 일요일 밤, 바그다드 외곽에 위치한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에 저항세력에 의한 박격포 공격이 발생해 1명이 부상당했다고 연합군 합동미디어센터가 월요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 20일 대규모 박격포 공격이 발생한 이래 벌써 6번째 공격이다. 4월 20일 박격포 공격으로 수감자 22명이 사망하고 1백여명 이상이 부상당한 바 있다. 연합군 공보센터는 일요일 발생한 부상자가 수감자였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월요일, 유럽연합 장관들이 회동했다. 이번 회동은 유럽연합 장관들과 이라크 임시정부 관리들의 첫 번째 고위급 회담이었으며, 주제는 주로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어떤 방식으로 이라크 재건을 도울 수 있는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호시야르 제바리 이라크 외무장관을 위시한 이라크 대표단은 화요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관계자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최근 유럽연합 순번의장국을 맡게 된 네덜란드의 버나드 보트 외무장관은 월요일 회담에서 "서로의 생각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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