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프, 외규장각 문서 서울 전시 합의
  • 김만춘
  • 등록 2006-06-10 09:37:00

기사수정
프랑스로 반출된 외규장각 문서가 오는 9월 140년 만에 일시 귀국한다. 유럽을 순방 중인 한명숙 국무총리는 프랑스 정부와 외규장각 문서의 서울 전시 합의와 한·프랑스 영화공동제작 협정 등의 성과를 내고 9일 오전 포르투갈에 도착했다. 한 총리는 8일 오후(현지시간)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와 회담을 갖고 정기적으로 한국에서 외규장각 문서 전시회를 갖기로 합의했다. 외규장각 문서는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 군대가 강화도를 습격하면서 약탈해간 것으로 그 동안 영구반환 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여왔다. 한 총리는 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빌팽 총리와의 회담에서 성과가 있었고 양국 간 실질협력 관계를 가속화하기로 했다”면서 “외규장각 문서와 관련해서는 디지털화 방식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오는 9월 전시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외규장각 문서의 영구 반환문제와 관련해 “양국 정부가 협의채널을 조속히 가동시켜 바람직한 방향으로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프랑스 측에 촉구했다. 프랑스 빌팽 총리도 “외규장각 문제 해결을 위해 신기술을 이용한 디지털화 방식을 선택했다”면서 “직접 문서를 열람할 기회를 주기 위해 가을에 서울에서 대대적인 전시회를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화 방식을 통해 정기적으로 문서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서울 전시회에서 보다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돈느듀 드 바브르 문화장관이 조만간 서울을 방문해 전시회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빌팽 총리가 밝힌 외규장각 문서 디지털화는 프랑스가 보관중인 외규장각 문서를 스캔(Scan)해서 인터넷을 통해 열람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영화공동제작·범죄인인도조약 등 체결성과양국 총리는 또한 이날 회담에서 2004년 12월 노무현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포괄적인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음을 재확인하고, 한·프랑스 수교 120주년을 맞은 양국의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영화 제작시 20∼80% 범위 내 공동 투자가 이뤄질 경우 자국 영화로 간주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영화 공동제작 협정도 맺기로 했다. 또 양국간 범죄인을 상호 인도하도록 해 각종 범죄 예방과 진압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한·프랑스 범죄인 인도조약’도 체결했다. 양국은 이와 함께 방위산업, IT, 나노산업, 예술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한 총리는 빌팽 총리와의 회담에 이어 엘리제궁으로 자크 시라크 대통령을 예방하고 양국 관계 발전과 우호 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한 총리는 7일 파리 인근 이씨레 물리노시의 유아원을 방문해 어린이 보육현황을 시찰하는 등 프랑스의 저출산문제 대책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한국과 프랑스는 2004년 12월 노 대통령과 시라크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한·프랑스 수교 120주년 기념행사와 관련, 양국민 간 상호 인식과 이해를 제고하고 관심을 확대하자는 취지에서 문화행사 뿐만 아니라 과학기술, 경제통상, 학술연구 등 다양한 분야의 행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프랑스 수교 12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프랑스 내 한국 행사의 부제는 “한국이 가슴속으로”(Coree au Coeur)이며 한국 내 프랑스 행사의 부제는 “프랑스, 아자!”이다. 한국 내 행사의 부제는 ‘파리의 연인’의 여주인공이 자주 사용하던 파이팅 슬로건에서 차용한 것으로 진취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뜻을 담고 있다는 게 총리실의 설명이다. ◆ 외규장각 문서란외규장각은 정조 5년인 1781년 강화도에 설치한 규장각의 부속 도서관이다. 정조가 1781년 왕실 관련 서적을 보관할 목적으로 외규장각을 강화도에 설치했으며 왕립 도서관인 규장각(奎章閣)의 부속 도서관 역할을 했다. 설치 이후 왕실이나 국가 주요 행사의 내용을 정리한 의궤(儀軌)를 비롯해 총 1,000여 권의 서적을 보관했으나, 고종 3년인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이 강화도를 습격하면서 일부 서적을 약탈하고, 나머지는 불에 타 없어졌다. 프랑스군이 이때 약탈해 간 도서 가운데 2001년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돼 있는 문서는 191종 279권에 달하며, 이 중에는 한국에 필사본이 없는 63권의 유일본이 포함돼 있다. 한국과 프랑스는 1993년 9월 정상회담에서 상호 교류와 대여라는 차원에서 영구 임대 형식으로 프랑스에 임대하기로 합의했다가, 2000년 10월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국에 필사본이 없는 63권을 ‘대등한 문화재 교환 전시’ 형식으로 2001년까지 한국에 반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프랑스 측에서 반환 협상을 계속 지연시키는 등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역사·학술·시민 단체의 외규장각 문서 반환운동이 확산되는 등 미해결의 외교적 과제로 남아 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공립아라한신어반파크어린이집, 아라1동에 사랑의 모금함 전달 국공립아라한신어반파크어린이집(원장 김은정)은 지난 2025년 12월 30일 인천 서구 아라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이지영,장혁중)에 사랑의 모금함(모금액 1,348,000원)을 기부하였다. 이번 전달식은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모은 성금을 어린이집 원아들과 교직원이 모두 참여하여 전달함으로서 더욱 뜻깊었다. 국공립아라한..
  2. 국가대표 NO.1 태권도, 당하동 취약계층을 위한 인천 서구 백석동 소재 국가대표 NO1.태권도(관장 박찬성)는 지난 2025년 12월 31일 관내 소외계층에 전달해 달라며 이웃돕기 사랑의 라면 꾸러미(800개)를 당하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동장 이미숙, 공동위원장 이미숙)에 전달하였다.  국가대표 NO1.태권도는 새해를 앞두고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나눔의 사랑을 전달하고자 라면 기부 행사...
  3. 새해 첫날에도 멈추지 않은 전쟁…우크라이나·러시아, 드론 공습 맞불 유리창과 지붕은 날아갔고 건물 곳곳은 검게 그을렸다. 새해를 맞아 나누던 음식은 잿더미에 뒤덮였다. 새해 첫날,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점령지인 헤르손 지역의 호텔 등을 타격했다. 러시아 측은 최소 2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며, 평화를 말하면서 민간인을 공격했다는 비난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새해 첫 해가 밝기 전 러시...
  4. 13년째 이어진 ‘새해 인사 한 그릇’…배봉산 떡국나눔, 동대문의 겨울 문화가 됐다 배봉산의 새해는 해가 아니라 냄비에서 먼저 시작됐다. 아직 어둠이 남은 새벽, 열린광장 한켠에서 피어오른 하얀 김은 ‘올해도 왔구나’라는 신호처럼 퍼졌다. 누군가에게는 해맞이보다 더 익숙한 풍경, 동대문구 배봉산 ‘복떡국’이다.서울 동대문구가 신정(1월 1일)마다 이어가는 떡국 나눔은 이제 ‘행사’라기보다 지역의 아름다운 .
  5. 서천군 한산면, 건지산성 해돋이 행사로 새해 시작 서천군 한산면은 1일 건지산성 정상에서 ‘2026년 한산 건지산성 해돋이 행사’를 개최하며 새해의 시작을 알렸다.이번 행사는 새해 첫 해를 맞아 지역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고 주민 간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이른 아침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주민들이 건지산 정상에 모여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행사는 개회식과 신년...
  6. 서천군, 2026년 시무식 개최 서천군은 지난 2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2026년 시무식을 개최하여 병오년(丙午年) 새해 군정 운영의 시작을 알렸다.이날 시무식에는 본청 전 직원 및 읍·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새해를 맞아 서천의 군정의 운영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김기웅 군수는 신년사를 통해 “2026년은 그동안 추진 중인 정책과 사업들이 안정..
  7. 울산암각화박물관 ‘반구천의 암각화’세계유산 등재 효과‘톡톡’ [뉴스21일간=김태인 ]  울산암각화박물관이 지난해 7월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후 관람객이 크게 늘며 지역 문화관광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인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등 2기를 포함한 유적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17...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