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200경기 뛴 박지성이냐 126골의 차범근이냐
  • sweet02
  • 등록 2012-02-18 10:30:00

기사수정
  • 유쾌한 亞 최고 스타 공방전
아시아의 축구스타 박지성(31)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200경기 출전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2005년 7월14일 맨유 유니폼을 입었던 박지성은 7시즌 만에 200경기를 채웠다. 세계 최고의 무대인 EPL에서 200경기 출전을 기록한 건 아시아 선수 최초의 업적이다. 주전경쟁에서 밀려나 벤치에 머물고 있는 공격수 박주영(27ㆍ아스널)이 5경기 출전(리그 1경기)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박지성의 기록은 더욱 무게감이 실린다.

그렇다면 역대 아시아 선수 중 박지성이 유럽무대에서 가장 성공한 선수라고 할 수 있을까. '차붐' 차범근(59) SBS해설위원을 뛰어넘어야만 최고의 아시아 축구스타의 타이틀을 달 수 있다.

박지성과 차범근은 당대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는 공통분모가 있다. 또 나란히 아시아 선수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족적을 남기기도 했다. 차범근은 1979년부터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면서 '차붐'을 일으켰다. 공격수 차범근으로 인해 아시아 선수를 보는 유럽 축구팬들의 시각이 달라졌다. '독일축구의 영원한 리베로'라 할 수 있는 로타르 마테우스가 '나의 영웅은 차범근'이라고 할 정도로 '차붐'은 대단했다. 1989년까지 프랑크푸르트와 레버쿠젠 등에서 뛴 차범근은 357경기 126골을 기록했다.

차범근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스타였다면 박지성은 영국 언론이 붙여준 별명처럼 '언성 히어로(unsung heroㆍ이름 없는 영웅)'라 할 수 있다. 그는 200경기에서 27골 26도움을 기록했다. 스타군단의 틈바구니 속에서 묵묵히 제 몫을 다해내면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 받았다. 그리고 우승트로피로만 따진다면 박지성의 업적이 차범근보다 크다. 차범근은 유럽축구연맹(UEFA)컵(지금의 유로파리그) 2회, DFB포칼컵(독일 FA컵) 1회 우승 기록이 전부인 반면 박지성은 EPL 4회, 칼링컵 3회, UEFA 챔피언스리그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회 등 벌써 9개의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980년대 독일 분데스리가와 2000년대 잉글랜드 EPL을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무리다. 경기수와 환경 등이 여러모로 달랐다. 이로 인해 차범근과 박지성의 우위를 따지는 것도 분명 한계가 있다. 차범근은 박지성의 200경기 출전에 대해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이다. 경기력과 자기관리 등 모든 게 뒷받침 됐을 때 가능한 기록"이라고 평가했다. 자신의 기록과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는 "내가 뛸 당시에는 외국 선수에 대한 티오가 적었다. 독일 선수를 제외하고 2명만 가능해 들어갈 수 있는 문이 좁았다"며 "지금 유럽축구는 경기수도 훨씬 많아졌다"고 답했다.

차범근의 이야기처럼 당시에는 아시아 선수가 유럽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많지 않았다. 또 분데스리가는 컵대회가 없었고, 유럽축구 클럽대항전의 경기수도 지금보다는 현저하게 적었다. 한 시즌에 최대로 뛸 수 있는 경기수가 45경기에 불과했다. 반면 맨유의 경우 지난 시즌에만 60경기를 소화했다.

"아시아 선수가 최고 큰 무대에서 200경기를 출전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이다. 유럽 무대에 진출하는 아시아 선수는 많지만 꾸준히 활약하는 건 여전히 쉽지 않다"는 차범근의 얘기처럼 굳이 둘을 비교하지 않아도 된다. 박지성과 차범근 모두 영원히 지워질 수 없는 족적을 남겼다. 그리고 축구팬들이 훗날 평가하게 될 것이다. '펠레냐 마라도나냐'라는 흥미로운 공방전이 벌어지는 것처럼 말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공립아라한신어반파크어린이집, 아라1동에 사랑의 모금함 전달 국공립아라한신어반파크어린이집(원장 김은정)은 지난 2025년 12월 30일 인천 서구 아라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이지영,장혁중)에 사랑의 모금함(모금액 1,348,000원)을 기부하였다. 이번 전달식은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모은 성금을 어린이집 원아들과 교직원이 모두 참여하여 전달함으로서 더욱 뜻깊었다. 국공립아라한..
  2. 국가대표 NO.1 태권도, 당하동 취약계층을 위한 인천 서구 백석동 소재 국가대표 NO1.태권도(관장 박찬성)는 지난 2025년 12월 31일 관내 소외계층에 전달해 달라며 이웃돕기 사랑의 라면 꾸러미(800개)를 당하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동장 이미숙, 공동위원장 이미숙)에 전달하였다.  국가대표 NO1.태권도는 새해를 앞두고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나눔의 사랑을 전달하고자 라면 기부 행사...
  3. 새해 첫날에도 멈추지 않은 전쟁…우크라이나·러시아, 드론 공습 맞불 유리창과 지붕은 날아갔고 건물 곳곳은 검게 그을렸다. 새해를 맞아 나누던 음식은 잿더미에 뒤덮였다. 새해 첫날,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점령지인 헤르손 지역의 호텔 등을 타격했다. 러시아 측은 최소 2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며, 평화를 말하면서 민간인을 공격했다는 비난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새해 첫 해가 밝기 전 러시...
  4. 13년째 이어진 ‘새해 인사 한 그릇’…배봉산 떡국나눔, 동대문의 겨울 문화가 됐다 배봉산의 새해는 해가 아니라 냄비에서 먼저 시작됐다. 아직 어둠이 남은 새벽, 열린광장 한켠에서 피어오른 하얀 김은 ‘올해도 왔구나’라는 신호처럼 퍼졌다. 누군가에게는 해맞이보다 더 익숙한 풍경, 동대문구 배봉산 ‘복떡국’이다.서울 동대문구가 신정(1월 1일)마다 이어가는 떡국 나눔은 이제 ‘행사’라기보다 지역의 아름다운 .
  5. 서천군 한산면, 건지산성 해돋이 행사로 새해 시작 서천군 한산면은 1일 건지산성 정상에서 ‘2026년 한산 건지산성 해돋이 행사’를 개최하며 새해의 시작을 알렸다.이번 행사는 새해 첫 해를 맞아 지역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고 주민 간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이른 아침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주민들이 건지산 정상에 모여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행사는 개회식과 신년...
  6. 서천군, 2026년 시무식 개최 서천군은 지난 2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2026년 시무식을 개최하여 병오년(丙午年) 새해 군정 운영의 시작을 알렸다.이날 시무식에는 본청 전 직원 및 읍·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새해를 맞아 서천의 군정의 운영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김기웅 군수는 신년사를 통해 “2026년은 그동안 추진 중인 정책과 사업들이 안정..
  7. 울산암각화박물관 ‘반구천의 암각화’세계유산 등재 효과‘톡톡’ [뉴스21일간=김태인 ]  울산암각화박물관이 지난해 7월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후 관람객이 크게 늘며 지역 문화관광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인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등 2기를 포함한 유적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17...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