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고정관념 타파! 같이 놀자!
  • 뉴스21
  • 등록 2002-11-25 00:00:00

기사수정
  • "De La Guarda"
"공연 전 유의사항을 꼭 숙지하라. 그렇지 않으면 이 추운 겨울날 추위에 떨어야 할지도 모르니까". 혹자가 말한 이 사항을 유념하고 관람을 하러 간 ′델라구아다′는 그 전용극장에서부터 다른 일반 공연장과 사뭇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세종문화회관의 뒤편에 델라구아다를 위해 새로 신축한 건물은 깨끗한 갤러리의 인상을 풍겼고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의 복장 또한 클래식한 느낌보다는 캐주얼한 자유스러움이 묻어났다. 다들 외투를 입고 있지 않았는데 그 곳에 도착 후 조금 지나서야 세기의 공연을 위해 외투와 소지품은 개별 보관실에 맡겨야 하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런 좀 특이한 절차는 뮤지컬 퍼포먼스 ′델라구아다′에 대해 더욱 기대를 갖게 만들었다. 공연장 문이 열리고 관객 한사람 한사람이 줄을 지어 들어선 곳은 앉아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좌석이라곤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다. 사방이 어두컴컴한 네모난 공간에는 마치 독가스실의 마루타들처럼 그 무언가를 기다리는 관객들과 그 위를 덮은 커다란 흰종이 막 뿐이었다. 그러나 관객 각자는 마음속으로 굉장한 즐거움을 기다리고 있었고 그 순간 희미하게 비추던 조명마져 확 꺼지면서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되었다.
위로 쳐져있던 흰색 막위로 섬광같은 그림자의 비행과 함께 물방울과 수십가지 색의 형광물질들이 천막위를 하나둘 씩 덮기 시작했다. 천천히 진행되던 흰색막 위의 그림자 공연이 차츰 빨라지면서 어느 순간 우주의 별들이 쏟아져 내린 것같은 숨막히는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한쪽 천장을 뚫고 나온 배우가 관람하던 여성을 흰색막 위로 잡아끌어 올려버린다. 또다시 아래로 내려온 배우는 그 관객 여인의 스커트를 걷어올리며 장난을 치는데 이것을 보고 충격을 받을 필요는 없다. 같은 연기자들의 연출일 뿐. 그러면서 사방의 흰색막을 뚫고 나온 배우들과 그 위에 있던 형광물질과 물방울들이 순식간에 공연장으로 쏟아져 내리면서 그 어두컴컴하던 공간은 환상의 도가니로 바뀐다. 천장에 매달려 온갖 포즈를 취하는 배우들의 연기와 퍼포먼스는 이국적 느낌뿐 아니라 몽롱한 기분에 빠져들게 만들어 버려 관객 또한 배우로 만들어 버린다. 물세례를 받으며 펼치는 배우들의 현란한 동작은 아르헨티나의 열정을 그대로 잘 보여준다. 배우들의 합창과 공중연기를 마지막으로 끝나는 ′델라구아다′는 아쉬움에 남은 관객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마지막으로 한번 더 소리치면서 그 막을 내린다. 밖의 기온이 영상과 영하를 왔다 갔다 가운데에서도 공연 후의 열기는 좀처럼 가시지 않는다.
80여분간을 스탠딩 공연으로 참여하지만 피곤함이나 지루함을 전혀 느낄 수 없는 ′델라구아다′는 브로드웨이의 현지 스태프와 출연진이 만들었고, 지난 19일부터는 한국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공연을 펼치고 있다. 12월까지도 계속 진행될 이 공연은 ′오페라 유령′에서 도입했던 단계별 티켓 오픈 시스템을 도입 언제까지 공연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공연을 마친 후에는 동남아 순회공연도 가질 예정"이라는 게 관계자의 말이다. 일반 좌석구분이나 티켓구분이 없는 델라구아다는 주말과 평일에만 가격 차이가 있을 뿐이다.(화·수 5만원, 금·토·일 6만원) 또, 공연의 성격과 맞게 공연 시간은 항상 밤이다.
아르헨티나의 억압된 상황을 극복하는 과정을 그리는 ′델라구아다′는 남미의 열정과 함께 추운 겨울날을 따뜻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권경희 kkh@krnews21.co.kr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윤정수·원진서 부부, 방송에서 전한 솔직한 연애 이야기 지난 9일 방송된 조선의 사랑꾼에서 개그맨 윤정수와 방송인 출신 필라테스 강사 원진서 부부가 출연했다.두 사람은 가수 배기성과 아내 이은비 부부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배기성은 자연 임신을 위해 8일 연속으로 노력하다 돌발성 난청을 겪었다는 일화를 털어놓았다.그는 무리한 활동 때문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쉽게 인정하기 .
  2. 울산 중구 안전모니터봉사단, 동천파크골프장 일대 ‘환경정화 및 안전캠페인’ 전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안전모니터봉사단 중구지회(회장 김용배)는 26일 오전 9시 30분, 울산 중구 동천파크골프장 일대에서 회원 및 청소년들과 함께 ‘환경정화 및 안전문화 확산 캠페인’을 실시했다.​이번 활동은 봄철 시민 방문이 잦은 동천파크골프장 주변을 쾌적하게 정비하고, 생활 속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
  3. 울산 중구 어린이·사회복지 급식관리지원센터, ‘튼튼 히어로즈 건강 모험’ 체험관 운영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 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센터장 김진희)가 2월 27일 오후 3시 중구육아종합지원센터 지하 1층 강당에서 2026년도 특화사업의 일환으로 ‘튼튼 히어로즈 건강 모험!’ 체험관을 운영했다. 이번 행사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5세~6세 어린이, 보호자 등 40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
  4. “오늘도 독서 완료!” …울산종갓집도서관 ‘오독오독 그림책 천 권 읽기’ 인기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에서 운영하는 울산종갓집도서관의 어린이 독서 진흥사업 ‘오독오독 그림책 천 권 읽기’가 참여자들의 호응 속에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오독오독 그림책 천 권 읽기’는 추천 도서 5권으로 구성된 책 꾸러미 200개, 총 1,000권의 책을 읽는 것에 도전하는 어린이 독서 과제(프로젝트)다...
  5. 울산 동구, 제107주년 3·1절 기념행사 성료… 독립정신 계승 다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광역시 동구는 제107주년 3·1절을 맞아 3월 1일 오후 보성학교 전시관 일원에서 개최한 기념행사를 시,구의원,교육감,주민과 보훈단체, 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이날 행사는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독립운동 유공자에 대한 시상, 기념사, 독립선언서 낭독,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되며 3·1운동의...
  6. 한국자유총연맹 울산중구지회, 제107주년 3.1절 맞이 나라사랑 홍보 활동 진행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한국자유총연맹 울산중구지회(회장 장해식)가 2월 27일 오후 2시 성남동 젊음의 거리 일대에서 제107주년 3.1절 맞이 ‘나라사랑 홍보 활동(캠페인)’을 펼쳤다. 이번 행사는 3.1절의 의미를 널리 알리고 주민들의 애국심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김영길 중구청장과 박경흠 중구의회 의장, 이성룡 울산...
  7. 울산동구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청소년, 주말체험활동 울산동구청소년센터[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광역시동구청소년센터(센터장 이미영)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2월 28일 토요일, 청소년 주말체험활동 프로그램 “글로벌 로컬 에디터-2월 부산편”을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주말체험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지역을 직접 탐방하며 발견한 매력을 다문화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다양한 언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