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초엔 조그마한 영화였는데 만들어가다보니 출연진이 무려 58명이 넘는 큰 영화가 되어버렸습니다.”
제작자 영화사랑 서장현 대표의 말이다.
영화 ‘네모난원’이 드디어 상영관을 확정지었다. 연말 블록버스터 영화와 대형 배급사 틈바구니에서 제작·배급·개봉을 확정짓기 전까지 지극히 어려운 길을 지나왔다. ‘네모난원’이 서울과 지방 동시개봉관을 확정지은 건 고무적인 사실이다. 영화의 다양성을 존중받을 권리가 있는 관객들에게는 특히 반가운 소식.
제작자와 김성훈 감독은 사실 80년대 끝자락에 대학을 함께 다닌 친구 사이다. 그만큼 같은 감성을 지녔고 지금으로부터 약 5년 전에 국제영화제 출품을 목적으로 의기투합해 영화 시나리오 작업이 시작되었다.
영화는 동해바다 위에 뜬 헬리캠 카메라가 잡은 거친 파도 화면에서 시작해 83년 동아리방, 대학가 풍경, 거리의 가두투쟁, 월북해 그들이 본 북한의 모습 등이 스크린에 가득 채워나간다.
한 시대를 풍미하며 문화공간 역할을 톡톡히 했내었던 서울 무교동 ‘약속다방’, 명동 ‘꽃다방’, 종로 ‘양지다방’, 연대 ‘독수리다방’, 종로2가 ‘무화’와 ‘르네상스’, 이대 ‘사계절’ 같은 곳이 영화 속에 고스란히 재현되기도 했다. 음악다방 디제이에게 경민이가 쪽지로 음악을 신청하며 한가하게 책을 읽고 있던 중 갑자기 데모대 수정이와 일행이 전경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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