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공정위 계좌추적권 5년만에 소멸
  • 박준길 기
  • 등록 2004-02-09 00:00:00

기사수정
  • 2월 국회도 기대難..조사 ′칼′ 잃어
지난 1998년 외환 위기 당시 재벌의 구조조정 촉진을 위해 도입된 공정거래위원회의 계좌추적권이 끝내 연장되지 못한 채 5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지난 3일 "지난해 정기국회에 제출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여러 차례의 심의에도 불구하고 통과되지 못하는 바람에 결국 4일밤으로 시한이 끝나 더 이상 행사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 96년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기업들의 부당 지원 행위를 조사할 수 있는 명시적 권한을 갖게 됐으나 조사 과정에서 기업들의 자발적 협조를 기대하기가 어렵게 되자 98년 외환 위기 과정에서 공정거래법을 다시 개정, 99년부터 3년 시한으로 계좌추적권을 부여받았다.
공정위는 이를 바탕으로 2000년까지 4차례에 걸친 5대 그룹 부당 내부거래 조사를 벌여 그동안 기업들이 숨겨 왔던 대규모 부당 내부거래를 적발해 수 천억원대의 과징금을 물리고 검찰에 고발함으로써 대기업들이 구조조정에 나서도록 압박하는 효율적 수단으로 활용했으며 2000년에 다시 2년 시한으로 1차 연장했다.
공정위는 참여정부 들어 시장 개혁 수행을 명분으로 지난해 9월 정기국회에 3년간 더 연장하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제출했으나 여야 4당간에 찬반이 엇갈린 데다 검찰의 불법 정치자금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정쟁에 밀려 아직 국회 정무위원회도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여야는 2월 임시국회에서도 정치 자금 관련 청문회 등으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데다 공정거래법이 경제.민생 분야 법안 중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만큼 시급성이 부각되지 못해 논의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2월 국회가 끝나면 16대 국회가 실질적으로 임기를 마치고 정치권이 4월 총선에 온통 매달릴 것이 확실시돼 17대 국회 개원 이후로나 법 개정을 기대해야 하며 이마저도 총선 결과에 따라 유동적인 실정이다.
공정위도 이에 따라 계좌추적권의 일시 상실을 기정사실화하고 가능하면 2월 국회 통과를 목표로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으로 계좌추적권 없이 대기업 조사를 수행하는 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계좌추적권이 없어도 조사할 수는 있지만 기업들의 자발적 협력을 기대할 수 없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놓고 "이에 따라 각종 제보나 경쟁 사업자의 신고, 노출된 거래 등으로 사전에 확실한 증거를 미리 확보한 뒤 조사를 벌이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나아가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대기업들의 거래 행위는 더 이상 영업 비밀로 볼 수 없으므로 ′원칙 비공개, 예외적 공개′로 짜여져 있는 금융실명법을 선진국처럼 ′원칙 공개′로 바꿔 개별법을 통한 금융 거래 정보 확보가 불필요하도록 제도적 개혁을 서둘러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중구 안전모니터봉사단, 동천파크골프장 일대 ‘환경정화 및 안전캠페인’ 전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안전모니터봉사단 중구지회(회장 김용배)는 26일 오전 9시 30분, 울산 중구 동천파크골프장 일대에서 회원 및 청소년들과 함께 ‘환경정화 및 안전문화 확산 캠페인’을 실시했다.​이번 활동은 봄철 시민 방문이 잦은 동천파크골프장 주변을 쾌적하게 정비하고, 생활 속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
  2. 울산 중구 어린이·사회복지 급식관리지원센터, ‘튼튼 히어로즈 건강 모험’ 체험관 운영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 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센터장 김진희)가 2월 27일 오후 3시 중구육아종합지원센터 지하 1층 강당에서 2026년도 특화사업의 일환으로 ‘튼튼 히어로즈 건강 모험!’ 체험관을 운영했다. 이번 행사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5세~6세 어린이, 보호자 등 40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
  3. “오늘도 독서 완료!” …울산종갓집도서관 ‘오독오독 그림책 천 권 읽기’ 인기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에서 운영하는 울산종갓집도서관의 어린이 독서 진흥사업 ‘오독오독 그림책 천 권 읽기’가 참여자들의 호응 속에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오독오독 그림책 천 권 읽기’는 추천 도서 5권으로 구성된 책 꾸러미 200개, 총 1,000권의 책을 읽는 것에 도전하는 어린이 독서 과제(프로젝트)다...
  4. 울산 동구, 제107주년 3·1절 기념행사 성료… 독립정신 계승 다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광역시 동구는 제107주년 3·1절을 맞아 3월 1일 오후 보성학교 전시관 일원에서 개최한 기념행사를 시,구의원,교육감,주민과 보훈단체, 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이날 행사는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독립운동 유공자에 대한 시상, 기념사, 독립선언서 낭독,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되며 3·1운동의...
  5. 한국자유총연맹 울산중구지회, 제107주년 3.1절 맞이 나라사랑 홍보 활동 진행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한국자유총연맹 울산중구지회(회장 장해식)가 2월 27일 오후 2시 성남동 젊음의 거리 일대에서 제107주년 3.1절 맞이 ‘나라사랑 홍보 활동(캠페인)’을 펼쳤다. 이번 행사는 3.1절의 의미를 널리 알리고 주민들의 애국심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김영길 중구청장과 박경흠 중구의회 의장, 이성룡 울산...
  6. 울산동구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청소년, 주말체험활동 울산동구청소년센터[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광역시동구청소년센터(센터장 이미영)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2월 28일 토요일, 청소년 주말체험활동 프로그램 “글로벌 로컬 에디터-2월 부산편”을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주말체험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지역을 직접 탐방하며 발견한 매력을 다문화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다양한 언어..
  7. 울산도서관, 2026년 울산 올해의 책 시민 선호도 조사 실시 [뉴스21일간=김태인 ]  울산도서관은 오는 3월 9일부터 22일까지 시민들이 직접 투표하는 울산 올해의 책 시민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울산 올해의 책 사업은 울산도서관을 중심으로 지역 내 22개 공공도서관이 함께 추진하는 독서문화 홍보(캠페인)이다. 올해의 책 선정을 시작으로 독서토론 등 독서문화 활성화 프로그램...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