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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지금 현재 여기를 춤추듯 살라
  • 김흥식
  • 등록 2014-12-07 15: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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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령경찰서 112상황팀장 경감 권 준 철

 

▲ 권준철 경감     © 김흥식


사막의 유목민들이 밤에 낙타를 나무에 묶어 두었다가 아침에 풀어주어도 낙타는 도망가지 않는다고 한다. 낙타는 묶여있던 지난밤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나간 상처를 기억하듯 과거의 상처가 현재 우리의 발목을 잡는다는 얘기다.

 

관공서에 술취한 채로 와서 소란을 피우거나 112에 허위신고를 하는 시민들은 나름 다 이유가 있다.

 

공무원한테 부당한 대우를 받았거나, 과거가 불우했던지... 여러 가지 이유로 피해의식이 있는 사람이 많다.

 

프로이트, 융과 함께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불리는 알프레드 아들러(1870~1937)는 이런 경우, 그건 자신을 정당화하기 위한 핑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아들러에 대해 오래 연구한 일본 심리학자 기시미 이치로가 쓴 책 ‘미움받을 용기’는 2014년도 상반기 일본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화제의 책이다.

 

책에 등장하는 젊은이는 외모, 학벌 콤플렉스에 시달리며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세상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하다. 저자는 아들러의 이론에 기초해 청년의 고민을 하나씩 논박해 나간다.

 

사람들의 고민은 대부분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고 끊임없이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욕망이 인간을 불행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인정(받아야 한다는)욕구에서 벗어나야 하며, 동시에 타인과 나의 과제에 선을 긋는 ‘과제분리’의 태도가 필요하다고 한다.

 

즉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그것이 누구의 과제인지(이 행위의 최종결과를 받아들여야 할 사람이 누구인지)를 고민하고, 나의 과제에는 누구도 개입시키지 말라는 것이다.

 

아이에게 공부하라고 강요하는 부모가 타인의 과제에 개입하는 좋은 예다. 공부의 최종결과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부모가 아니라 아이이기 때문이다.

 

‘과거는 지금의 나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초반의 논의는 인생을 과거-현재-미래로 이어지는 ‘선(線)’으로 바라보지 말고, 점의 연속으로 보라고 조언한다.

 

즉, 어떤 목표를 위해 살지 말고 ‘지금 현재 여기를 춤추듯 살라’는 것이 아들러의 행복론 핵심명제다.

 

행복은 환경이나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용기의 문제다. 세계는 아주 단순하다. 인생 또한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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