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 국가지정기록물로 통합 관리
  • 김선옥
  • 등록 2014-12-26 10:19:00

기사수정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하 대구 시민모임)'과 차의과학대학교 김선현 교수가 소장한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 1065점을 국가지정기록물로 추가 지정했다고 밝혔다.

 

국가기록원은 국가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 민간기록물을 국가지정기록물로 지정해 보존·관리를 지원하고 있는데, 2013년 12월 사회복지법인 '나눔의 집'에서 소장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 3,060점을 국가지정기록물 제8호로 지정한 바 있다.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의 국가지정기록물 지정은 피해자 지원 담당부처인 여성가족부와의 협업을 통해 이루어진 것으로, 이번에 추가로 지정한 기록물은 ‘제8-1호 일본군 관련 기록물(대구 시민모임 소장)’ 940점과 ‘제8-2호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김선현 소장)’ 125점이다.

 

대구 시민모임은 1997년 대구·경북지역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해 설립된 단체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위해 일본 정부에 진상규명, 공식사죄, 법적배상 등을 촉구하는 활동과 피해자들의 심리치료 등 다양한 복지지원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지정된 기록물은 활동과정에서 생산된 기록물로서 증언기록집, 간병일지, 활동보고서 등의 문서류 70점, 할머니 피해증언, 행사·기자회견 등의 녹음·영상기록 208점, 할머니 유품, 원예치료 결과물인 압화작품 등의 박물류 662점 등이다.

 

이중 피해자 심리치료의 일환으로 진행된 압화작품 만들기는 작품을 할 당시 할머니들의 심리나 본인이 바라는 바에 대한 염원 등이 담겨 있다.또한 대구 지역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무료 의료지원을 추진 중인 곽병원의 진료기록차트는 위안부 시절에 입었던 육체적 피해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차의과학대학교 미술치료대학원 김선현 교수는 2005년부터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자원봉사로 미술치료를 시작하면서 그 미술작품 100점과 미술치료를 받는 장면이 담긴 사진기록물 25점을 확보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은 어린 나이에 정신적·육체적 충격을 겪어야 했고, 고통스런 과거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미술치료를 통해 당시 겪었던 상황들을 그려나가며 본인들의 심리와 기억을 표현했다.

 

해당 기록물들은 피해자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치유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들이다.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은 일제강점기 민족피해의 실태를 나타내는 내용 뿐 아니라 보편적인 여성인권, 즉 인간 존엄에 대한 의미를 부각시켜 그 중요성이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국가기록원은 2013년 나눔의 집, 2014년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김선현 소장 기록물을 국가지정기록물로 지정한데 이어, 2015년에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 다른 민간단체와도 지속적으로 협의해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이 종합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 3.0 기조에 맞춰 소재정보 발굴 등 여성가족부와 협업해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지정 이후 여성가족부, 문화재청이 공동으로 진행 중인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국가기록원은 “중요 민간기록물이 훼손·멸실되지 않고 내실있는 보존·관리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민간에 소재한 중요 기록물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지역아동센터연합회 울산 동구지회 2025년 후원감사의 날 개최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지역아동센터 연합회 울산 동구지회(회장 신정화)는 12월 12일 오후 7시, 동구청 5층 중강당에서 2025년 후원감사의 날 음악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동구 소재 9개 지역아동센터는 오카리나, 우쿨렐레 등 악기 연주와 합창 등 아이들이 성장한 모습과 재능을 음악 발표를 통해 선보이며 더욱 뜻깊은 시간이 ...
  2. 동구 국공립 어린이집 연합회 보육 교직원 문화의 밤 행사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회장 이남숙)는 12월 12일 오후 6시 HD아트센터에서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문화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울산 동구 국공립어린이집 14개소에 근무하는 보육 교직원들의 사기진작과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보육 교직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
  3. 울산시자원봉사센터 ‘베스트 자원봉사단체’ 역량강화 워크숍… 온기나눔 우수기관 한자리에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지난 18일 오후, 울산시자원봉사센터에서 실시하는 ‘베스트 자원봉사단체 선정 및 역량강화 워크숍’이 열려 지역 온기나눔 활동을 이끄는 우수 자원봉사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워크숍은 우수기관·단체의 현장 경험을 공유하고, 사업 기획과 운영 역량을 높여 자원봉사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
  4. 울산 동구 지역자활센터 자활근로 참여자 문화 행사 개최 동구지역자활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울산동구지역자활센터(센터장 김용식)는 12월 12일 오후 3시 HD아트센터에서 자활근로사업 참여자 100여 명과 함께 ‘2025년 자활근로 참여자 문화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문화 행사는 자활근로 사업 참여자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문화생활을 즐기고 재충전하고, 유대감 형성과 자활 의지를 더욱 강..
  5. 만인의 연인 김서진, 울산서 성황리 콘서트 개최 가수 김서진[뉴스21일간=임정훈] ‘만인의 연인’ 가수 김서진이  12월 13일(토) 오후 6시, 울산 동구 전하체육관(대왕암홀)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이번 콘서트는 김서진의 깊이 있는 감성과 진정성 있는 무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출연진이 함께하며 풍성한 공연으로 꾸며졌다. 1부에서는 장구팀 공연을 시작으로 박...
  6. 반짝이는 아기별 아역 배우 이민아 [뉴스21일간=임정훈]아역 배우 이민아가 드라마와 영화, 광고, 홈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주목받고 있다.이민아는 2017년 5월 8일생으로, 키 120cm, 몸무게 23kg이며 첼로와 피아노를 특기로 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작품과 촬영 현장을 경험하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쌓아가고 있다.그는 드라마 북극성,.
  7. 가온누리봉사대, ‘사랑의 군고구마’ 11번째 모금행사 개최 가온누리 봉사대[뉴스21일간=임정훈]가온누리봉사대(회장 이선미)는 오는 2025년 12월21일부터 25일까지 닷새간 일산해수욕장 공연장 일원에서 ‘사랑의 군고구마’ 열한 번째 모금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사랑이란 장작과 봉사라는 군고구마로 희망이라는 열매를 위하여’라는 취지로 마련됐으며, 모금된 수익금은 지역 내 이웃을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